남녀차별의 체험담 진솔하게 우려내

미호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배수진 학생이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다.

배수진 학생은 제7회 여성주간을 맞아 충남도교육청 주관으로 개최된 양성평등글짓기대회에서 ‘딸 부잣집 셋째가 바라본 세상’이란 수기로 최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전국에서 우수상으로 뽑혀 오는 7월3일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병기(부, 46세)씨와 구본옥(모, 44세)씨 사이에서 5녀 중 셋째로 태어난 배수진 학생은 딸 부잣집 셋째의 시선을 통해 남녀간의 차별을 체험담으로 진솔하게 우려냈다. 특히, ‘조선시대 여자들은 철저히 무시당했다. 사회적 권리를 박탈당했음은 물론, 삼종지도와 칠거지악, 축첩제, 그리고 국가적으로 장려된 열녀의 개념에 묶여 살아야 했다’와 ‘남녀차별과 같은 문제는 근본적인 것부터 뿌리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삶의 특성과 개성을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다. 또한 제도적으로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것과, 남녀평등의 가치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등의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중학교 3학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남녀차별의 문제와 그 해결책을 담백하게 그려냈다.

“겪은 것을 솔직하게 썼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전한 배수진 학생은 “남녀차별을 없애기 위해선 남자들과 여자들 모두 과거로부터 답습된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며 “남녀차별이 사라지지 않고는 진정한 선진국으로의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배수진 학생을 맡고 있는 최영미 담임교사는 “평소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이며 성격이 진취적이고 개혁적인 면이 있지만, 한편으로 고집스럽기도 하다”며 “문학적인 소질을 갖고 있어, 그 바탕 위에 솔직하고 담백하게 쓴 것이 좋은 평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비행기조종사를 꿈꾸기도 했던 배수진 학생은 장래에 교단에 설 꿈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