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도 말 통계청의 조사 자료에 의하면 농가소득이 도시 근로자 가구소득의 7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소득은 1985년 도시근로자의 113%에 달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도·농간 소득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농업, 농촌의 경제여건이 날로 어려워짐으로 인해서 농업인들과 생사 고락을 함께 하는 농협이라는 조직 또한 점차 경영여건이 악화되어 위기감이 팽배되어 가고 있다.

따라서 농협이라는 조직이 활성화되고 효율적으로 발전하여 농민조합원과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협동조합으로 살아 남기 위해서는 농협에 몸담고 있는 임직원 모두가 하나되어 다음 3가지 요건을 실천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첫째로 변신해야 한다.

지금까지 일상적으로 당연시 해 왔던 것을 부정하고 새롭게 진취적인 방향으로 변신해야 한다. 따라서 현실과의 갭이 있음을 인정하고 아픔도 손해도 다같이 참고 견디지 않으면 안된다.

지금까지의 모든 것이 잘못되고 틀렸기 때문만이 아니라 오직 살아 남고 미래 지향적인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진취적인 방향으로 변신하자는 의미이다.

농업농촌을 비롯한 협동조합을 둘러싼 환경변화가 너무나 빠르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을 분석하여 대응조치를 해야 함은 물론 미래를 미리 예측하고 현재의 경영을 개선 또는 혁신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사람과 조직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 농협은 조직의 방대함을 자랑해 왔다. 그러나 요즘처럼 급격한 환경변화 속에서 조직의 방대함과 저력만 가지고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인가 모두가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흔히 사람들은 봉사의 즐거움과 생활의 안정이 보장되었을 때 인생의 보람을 느끼고 일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농협직장의 활성화를 생각할 때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 노무관리의 적정화이며 이것은 소수 정예주의, 적재적소, 공평한 평가와 대우, 자기개발의 자극 등이 잘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인간은 자기를 인정받을 때 열심히 일한다. 일한 만큼 대접받지 못하고 또 인정받지 못할 때 움직이지 않는다.

아무리 농업환경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농업은 인긴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기초적인 산업이며 환경보존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세번째로는 사업과 경영의 효율화이다.

경쟁은 이용자 입장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긴요하다. 그러나 참여하는 입장은 그것처럼 쓰라린 것은 없을 것이다. 농협이 거의 무경쟁적으로, 독점적으로 수행해왔던 각종 사업이 치열한 경쟁시대에 돌입했기 때문에 이제는 각종 사업과 경영이 효율화되지 않으면 안된다.

특히 경제사업도 이제는 홀로서기를 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그동안 신용사업에서 얻은 수익을 경제사업을 수행하는데 보충해 왔으나 이제는 금융자유화로 인해 신용사업 자체로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때가 도래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현대의 가치관은 실천이다. 우리는 흔히 문제점을 도출하는 데는 인색하지 않다. 그러나 실천단계에서는 나만은 예외라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환경변화는 이를 용납하지 않기 때문에 구성원 모두의 뼈를 깎는 아픔의 공유와 동시에 각자의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실천이 없는 계획은 아무 소용이 없다. 실천에는 당연히 아픔이 있고 어느정도의 부작용도 있기 마련이다.

무한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종(種)의 조건은 가장 강한 것도, 가장 현명한 것도 아닌 환경의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해 나가는 것이라는 다원의 말을 우리 모두 교훈으로 되새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