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일상처럼 반복되는 태풍에
털리고 남은
빈털털이 주머니
탁탁 털어 꺼내놓는
그래도
윤기나는 알밤
온 몸으로 바람을 끌어안아
비스듬히 누워
진한 피울음 삼킨
수수목아지 여물어
묵직한 낫질 서럽기도 하지.
원망소리 사무쳐
시퍼렇게 멍든 가슴
행여
눈물 쏟을까
쓸어 담은 쪽빛 바다
아래로
느린 햇살 그림자
길게 졸다 넘는 오후
멍석 위에 가을이
버석 버석 마른다.
당진시대당진시대
당진시대 · djmemory.com/news/15473

해마다
일상처럼 반복되는 태풍에
털리고 남은
빈털털이 주머니
탁탁 털어 꺼내놓는
그래도
윤기나는 알밤
온 몸으로 바람을 끌어안아
비스듬히 누워
진한 피울음 삼킨
수수목아지 여물어
묵직한 낫질 서럽기도 하지.
원망소리 사무쳐
시퍼렇게 멍든 가슴
행여
눈물 쏟을까
쓸어 담은 쪽빛 바다
아래로
느린 햇살 그림자
길게 졸다 넘는 오후
멍석 위에 가을이
버석 버석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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