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군 “토양성분검사 결과에 따라 조치”
당진천 상류가 유류 유출로 오염돼 주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순성면 성북2리 당진천 상류에서는 지난 9일 유류에 오염된 수초를 제거하고 흡착포로 수면 위에 형성된 기름막을 제거하는 작업이 벌어졌다. 당진천과 연결된 성북리 소재 (주)에이테크 공장 배수관에서 유류가 유출됐던 것.
성북리 주민들에 따르면 당진천에 유류가 떠내려가기 시작한 것은 폭우가 내린 지난 5일 오후였다. 그 이후 계속해 4일째 당진천에 유류가 흘러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일 발생한 유류 유출은 공장에서 직접 배출된 것이 아니라 지난 8월말 태풍 루사 통과시 유출돼 배수관 내에 남아있던 유류의 일부가 5일 폭우로 배수관 유량이 늘면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경보호과 담당자는 “지난 8월 파손된 중간부 배수관부터 공장까지는 유류 유출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배수관 하부 관로내에서 흘러나온 듯하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이번 유류 유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지난 8월 유류 유출은 공장에서 유류를 인근 산에 불법 배출해 놓았던 것이 태풍으로 빗물과 함께 흘러내리면서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주)에이테크 생산팀 김만태 과장은 “작년 말 공장을 인수한 후 실제 가동시점은 4월경인데 불법 배출된 곳의 옹벽에 기름이 스며든 상태를 볼 때 상당한 기간 동안 누적된 것”이라며 “부도난 이전 업체에서 배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환경보호과 담당자 김응열씨는 “유류 불법 배출이 언제 이뤄졌는지는 쉽게 단정할 수 없으며 현재 가동되고 있는 공장에서 배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오염된 토양의 성분검사를 의뢰한 상태인 만큼 결과에 따라 수사의뢰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배수관 하부 관로에 남아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유류의 처리도 뚜렷한 계획이 없어 문제가 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관로 전체를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주)에이테크 김과장은 “유류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는 하부 배수관로의 맨홀을 찾을 수 없어 처리가 어렵다”며 “처리 방법은 회사 경영진의 결정에 따라야 하며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당진천에 유류가 떠내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던 성북리 주민 박기호씨는 “오랜만에 당진천 물이 맑아지고 물고기가 돌아와 주민들이 즐거워 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면 되겠냐”며 “유출된 기름은 빨리 제거하고 책임을 분명하게 밝혀내 재발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