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환경개선과 청소년 문화공간에 대한 요구 높아

조속히 해결해야 할 지역교육의 현안으로 학생수 감소현상과 면단위 학교의 공동화 문제가 대두됐다.

지난 11일 농원관에서 펼쳐진 ‘당진지역 교육발전과 명문교 육성방안을 위한 포럼’에서 ‘당진교육의 현황과 경쟁력 제고’라는 주제를 발표한 당진교육청 가경신 장학사에 따르면 해를 거듭할수록 누적되는 학생수 감소현상과 면단위 학교의 공동화 문제가 지역교육에 적신호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내의 실업고와 인문고에서 모두 2002학년도 1학기에만 총재적수가 각각 20명, 39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학생수 감소율은 매년 소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외지로 입학하는 학생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은 지역교육이 궁극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에게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면단위 학교의 공동화 현상이 심각한 교육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면단위 중학교의 총재적수는 작년에 비해 크게 줄었으며 특히, 중3학년의 경우는 급격한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다.

가경신 장학사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읍 소재지의 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위장전입이 주요한 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일부 면단위 학교에서는 학생 1명 혹은 2명으로 인해 학급수가 감축됨에 따라 교육투자 및 지원 등에 있어서 상대적인 불이익을 당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군내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당진교육의 발전을 위해 환경개선과 장학금제도에 대한 보완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교육환경개선분야에서는 과반수가 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냉난방 시설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 이에 대한 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외에 면단위 중학생들은 통학방법에 대해 상당한 불만족을 나타내 스쿨버스 운행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장학제도를 높게 꼽은 것을 볼 때, 그간 학교와 개인독지가, 사회단체 등에서 산발적으로 실시된 장학제도가 학생들에게 큰 유인책이 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장학금 확충과 제도적 보완이 이뤄진다면 학생의 외지 유출을 저하시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외에 학생의 교육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절대다수의 학생들이 지역문화공간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거나 그저 그렇다는 반응을 보여 청소년문화공간의 척박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는 그간의 당진교육이 학생의 능력개발과 학업성취에만 초점이 맞춰졌을 뿐 학생들의 삶의 질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반증으로 해석되고 있다.

주제발표를 마친 가경신 장학사는 당진교육 발전을 위한 과제로 제 역학을 충실히 하는 교육공동체 형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전 군민의 협조체제 구축, 청소년 문화공간 설립 및 우수교사를 확보하기 위한 지원책 강구 등을 꼽았다. 또한 “학생들이 그들의 능력과 적성 및 흥미에 따라 교육받을 수 있는 다각적인 지원이 뒷받침될 때 당진교육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경신 장학사의 주제발표 외에 신성대 김준권 교수의 ‘당진교육발전의 방향과 과제’와 호서고 장익수 교장의 ‘당진 일선학교의 교육여건과 환경’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으나 원론적인 내용에 그쳐 참석자들에게 큰 시사점을 안겨주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