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 “새교육공동체와 경쟁할 가치 없다”

당진문화원(원장 정정희)이 문화의 집 운영단체 선정심사에서 탈락한데 항의하며 건물을 폐쇄한지 3주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법적 절차와 운영자격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문화의 집이 폐쇄된지 3주째인 지난 14일 당진 참여연대(회장 허충회)는 군내 전역에 배포한 성명서를 통해 문화의 집 개방을 요구했다.

당진참여연대는 “어떠한 이유에서건 당진문화원이 ‘문화의 집’을 폐쇄한 것은 군민에 대한 폭거”라며 “문화의 집을 즉시 개방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당진군에 대해서도 “당진문화원의 ‘문화의 집’ 폐쇄는 마치 도로 요금 징수권을 요구하면서 시민들이 다니는 도로를 폐쇄한 것과 같다”며 “당진군은 군민의 대표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5일에는 문화의 집 운영단체로 선정된 새교육공동체시민모임(회장 안승환)을 비롯해 당진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김중회)과 당진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대표들이 군청을 방문해 김낙성 군수를 만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면담에서 시민단체 대표들은 “군민의 문화 향유권이 3주째 제약당하고 있다”며 “당진문화원이 당진군의 시설물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있는 만큼 건물을 개방하도록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낙성 군수는 “군에서도 건물개방을 요구하는 공문을 두차례 발송하고 변호사와도 법적인 문제에 대해 상의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새교육공동체시민모임은 같은날 당진군과 본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공개적인 절차를 거쳐 내려진 결정에 승복할 수 없다고 해서 군민의 시설을 폐쇄하는 것은 21세기에 상상할 수 없는 권위적인 횡포”라며 “하루속히 닫힌 ‘문화의집’이 열리기를 군민여러분과 함께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당진문화원은 같은 날 군청과 본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린 반박글을 통해 “문화원의 판단은 그 때나 지금이나 문화사업과 거리가 먼 귀 단체와는 ‘문화의집’ 운영 수탁에 관해서 경쟁해야할 가치조차 없다는 것”이라며 “지금같이 조례위반의 결정을 내릴 줄 알았더라면 명백하게 귀 단체의 실상을 군정조정위원들에게 알리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