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의원, 대선 후 도지사 출마도 시사
지난 14일 자민련을 탈당,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한 이완구 의원(지역구 청양, 홍성)은 16일 충남지역신문협회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JP가 이회창 후보를 제외한 타 후보들과의 단일화를 선언할 경우 자민련 의원 상당수가 한나라당으로 입당할 것이라고 말해 자민련 의원 대다수가 한나라당 입당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자민련 의원 추가 탈당 규모를 묻는 질문에 “3~4명의 한나라당 입당설이 나오고 있으나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다만 김종필 총재가 정몽준 의원이나 노무현 의원이 속해 있는 민주당과 연대할 경우 이를 명분으로 자민련 의원중 상당수가 한나라당으로 입당할 것”이라고 말해 당초 예상보다 탈당 규모가 커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 입당과 함께 다시 불거지고 있는 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해 “심 지사의 거취문제와 함께 대선 후 정치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고 밝혀 향후 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이 의원은 최근 한나라당 행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난여론에 대해서도 “비판을 피할 생각은 없으며 선택에 대한 심판도 나의 몫으로 생각한다”며 “자민련의 정체성과 진로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다른 의원보다 먼저 진로를 선택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 일문일답
- 한나라당에 입당한 이유는?
= 정치는 국민들에게 평안과 희망과 꿈을 심어줘야 하는데 작금의 현실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과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민련은 당의 진로와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고 긴 시간 좌고우면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어 당혹스럽고 몹시 안타까운 현실속에서 탈당하게 된 것이다. 또 정치적 신념과 이념은 한나라당이 지향하는 점과 같다고 생각해 입당하게 됐다.
- 대선 후보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한나라당을 선택했다고 했는데
= 정당이란 기본적으로 정권을 잡는 것이 목적이라고들 하는데 자민련은 대선에 후보를 낼 수 없는 상황이다. 자민련은 이번 대선에 필연적으로 대선에 출마하는 어떤 후보와 합치든지 지지하든지 선택을 해야 할 처지로 자민련이란 당 뿐만이 아니라 정치인 개개인 모두가 같은 상황이다. 이런 상태에서 다른 의원보다 좀 먼저 선택을 한 것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
- 당을 옮긴 것에 대한 일부의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 정치는 하나의 선택을 해야 한다. 그 선택에 대해 한쪽에서는 찬성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비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비판을 피할 생각은 없으며 선택에 대한 심판도 나의 몫으로 생각한다.
- 이번 한나라당 입당으로 차기 충남도지사 공천을 내락받았다는 얘기가 무성하던데
= 심대평 지사께서 취임 하신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그런 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선 후 대선결과와 정치적 여건에 따라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것이다.
이기동 충남지역신문협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