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도 문화기반시설 관리운영 평가결과
‘당진 문화의 집’이 2002년도 문화기반시설 운영평가 결과 사업실적이 전혀 없어 실사대상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기반 시설 평가위원으로 문화관광부의 2002년도 문화기반시설 관리운영 평가에 참여한 바 있는 임정희 문화개혁시민연대 시민자치문화센터 소장은 지난 21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진 문화의 집에 대한 평가 결과 사업실적이 전혀 없어 높은 평점을 받은 시설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사작업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임 소장은 “문화시설에 대한 평가과정에서 전국에 있는 문화의 집을 대상으로 사업실적을 서면으로 취합한 결과 ‘당진 문화의 집’은 사업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따라서 사업실적이 제외되고 시설관리만 평가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에 ‘당진 문화의 집’의 경우 전체 평가성적이 낮아 실사대상에서도 제외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당진군 문화공보실에서는 “2001년도까지는 문광부가 신설된 시설에 대한 지원차원에서 사업비를 보조했으나 올해부터 사업비가 지원되지 않아 시설관리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본예산에서 책정됐던 운영지원비 2천만원의 경우 국비 1천만원이 제1차 추경예산에서 삭감되는 바람에 군비부담 1천만원도 삭감돼 결국 전액 삭감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당진 문화의 집’은 운영비 4천2백만원으로 직원 인건비와 시설관리비를 충당했다.
지난해까지 문화관광부에서 지원됐던 ‘문화의 집’ 사업비의 경우 신설된 시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 사업비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고 할 때 자체 사업비 마련을 위한 재원확보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문화정책개발원의 정갑영 수석연구원은 ‘문화의 집 운영의 성과와 전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문화의 집은 설치단계부터 국고의 지원을 받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이러한 운영예산에 대한 국고의 지원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인 재원확보는 문화의 집 발전을 위해 극복해야 할 최대의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앞으로 사업비의 확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자체 재원마련이 우선 전제돼야 한다고 지역 문화계 인사들은 의견을 모으고 있다.
국고지원이 중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문화의 집 운영이 단지 시설관리에 국한되지 않고 고유의 문화 프로그램을 펼치기 위해서는 운영위원회의 회비수입, 후원회원 모집, 스폰서 확보 등 자체 재원확보 노력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이러한 노력이 전제되지 않고 군비에 의한 운영비 지원에만 의존할 때 ‘문화의 집’은 시설관리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