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당진시대」의 창간 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동안 신생 신문사로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이겨내고, 올곧은 지역신문으로 자리잡기 위해 분투해온 임직원 여러분에게 격려의 박수를 드리는 바이다.

우리나라 지역신문들은 대략 10년 안팎의 짧은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새로운 세기를 맞아 우리 사회에서 그 위상이 더욱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그 동안 중앙지 중심의 언론구조를 야기하고 또 그것에 의해 지탱되어온 중앙집권적 정치질서가 더 이상 존속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참된 민주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 새로운 정치질서를 수립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보수 일변도의 유수의 중앙지들이다. 지난 수십 년간 독재정권과 재벌기업과의 유착관계 속에서 현재의 지배적 위치를 차지하게 된 중앙지들이 참된 민주화를 향한 움직임에 딴지를 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따라서 보수적인 중앙지 중심의 언론구조를 개혁하는 것은 우리 사회 전반의 개혁을 위해 가장 시급한 선결과제라고 하겠다.

이 같은 언론구조의 개혁은 여러 가지 차원에서 모색될 수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성장과 동반한 지역매체들의 성장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점에서, 지역신문의 위상 제고는 시대적 요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지역신문의 위상 제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역신문 종사자들이 저널리즘의 원칙에 충실할 때, 즉 지역주민의 눈과 귀가 되어 주위 환경과 권력기관을 철저히 감시하고, 또한 주민들의 입이 되어 여론을 수렴해 내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해 노력할 때, 비로소 그와 같은 위상 제고가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