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교육관련 단체 “열린 행정 아쉽다”

김낙성 군수가 공약한 명문교 육성 추진 방침이 지난 12일 명문교 육성 추진협의회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지역의 교육관련 단체는 당진의 궁극적인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좀더 신중하고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같은 교육관련 단체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지난 10월11일 열렸던 ‘교육발전을 위한 포럼’을 비롯해 이번 명문교 육성 추진협의회 구성에서도 새교육공동체 시민모임, 전교조 등의 교육관련단체들을 원천적으로 배제시켰다는 점에 있어서는 편파적인 업무추진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당진의 교육이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쓴 소리’도 감안하는 열린 행정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군의 명문교 육성 추진 방침에 대해 당진군 기획감사실 담당공무원 이일순씨는 “학업우수생만을 배출하는 특정 학교를 명문교로 지정 및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학교를 육성할 계획”이라며 “우리지역에 필요한 인력을 많이 배출하는 학교를 명문교로 지정, 육성하는 것이 군의 방침”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교조 당진지회는 군에서 교육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주도권을 민간단체가 아닌 군이 갖고 있는 점과 권역별로 명문교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은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교조 당진지회 이한복 지회장은 “당진의 교육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명문교 육성이라는 한정적인 사안보다는 교육발전이라는 폭넓은 사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군의 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교육적인 여건과 토대를 조성하고 좀더 자유로운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쪽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의 교육관련 단체들을 배제시킨 이번 명문교 육성 실무추진위원회 구성도 ‘싫은 소리’를 막기 위해 나눠먹기식으로 구성한 것 아니냐”며 “편협적인 행정이 아닌,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포용력 있는 행정이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또한 새교육공동체 시민모임의 김은수 사무국장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명문교 육성정책은 어떤 명문교를 육성하겠다는 것인지 명문교에 대한 정의나 정책의 정체성이 결여된 상태이므로 소모적일 수밖에 없다”며 “뚜렷한 목적과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또한 “명문교 육성이 자칫 학업우수자만을 키우는 영재육성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짙다”며 “교육의 가치와 정서에 맞는 신중한 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