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한 행사, 현실성 있는 사업 추진 움직임

지역의 사회단체 내부에서 그간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형식적인 인습을 버리고 탄력적으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여러 사회단체들이 신입회원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밝은사회 합덕

클럽은 신입회원이 20여명이나 늘고 회원들간의 결속이 강화돼 보기 드문 성장을 이뤘다.

일년에 600~700만원 정도 소요되는 식비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 회원들끼리 조를 편성해 저

녁식사를 간소하게 준비하는 한편, 절약한 금액으로 전 회원들이 직접 독거노인집짓기 사업

을 실천해 지역사회에 믿음을 줬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0일 당진JC는 그간 성대하게 치르던 행사를 지양하고 사무실에서 조촐하게

이·취임식을 치렀으며, 합덕JC 특우회도 지난 24일 사무실에서 소박하게 이·취임식을 치

르는 등 거품을 제거하고 내실을 다지려는 분위기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외부적인 이미지에 무게를 뒀던 관행을 개선하고 각각의 사회단체가 표방

하고 있는 본연의 목적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내 대부분의 사회단체들은 회원정체와 활동의 위축으로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

고 있다. 그동안 내실을 다지기보다 외부적인 행사에 치중했던 사회단체들은 주민들에게 곱

지 않은 시선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순수한 목적으로 가입했던 회원들도 탈퇴하는 경우가

발생해 단체 내부의 단합과 활성화에 심각한 악영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회장과 임원들이 돈을 쓰는 관행이 이어져 오랫동안 사회단체에서 활동했다하더라도 재력

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회장이나 임원을 맡을 수 없는 상황도 단체 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작

용하고 있다.

또한 50~200만원까지의 높은 입회비와 3~6만원 가량의 월회비를 비롯해 종종 납부해야 하

는 특별회비 등 경제적인 부담감도 신입회원 영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높은 문턱을

낮춰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요즘 서민들의 소비경기가 얼어붙어 있고, 특히 합덕의 경우 대건신협의 퇴출과 그 파장으

로 ‘제2의 IMF’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군수와 각급 기관·단체장을 초청해 행사를 여

는 풍토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치 않은 허례허식으로 비춰질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

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진JC 정덕영 회장은 이러한 자성의 목소리에 대해 “이젠 내부적으로 자숙하고 변화해

야 하는 시기”라며 “정체돼 있는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선 답습하는 식의 사업을 버리고

지역주민이 원하는 현실성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합덕 JC 김용문 회장은 “올바른 전통은 받아들이되 거품과 낭비는 타파해야 한다”

며 “비효율적인 운영이 젊은 세대들과 맞지 않아 신입회원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

큼 발전하기 위해선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0지역 라이온스 박영규 부총재도 “과시와 낭비가 주민들과의 거리감을 조장해 클럽 발

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거창한 행사와 값비싼 답례품보다는 봉사클럽으로서 십시일

반 마음을 나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몇몇 사회단체들의 변화하려는 노력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이

그간 사회단체들의 관행과 인습을 개선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