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향교를 관리하는 유인철(왼쪽)씨와 부인 장세옥씨.
▲ 당진향교를 관리하는 유인철(왼쪽)씨와 부인 장세옥씨.

【당진】 당진향교 안으로 들어서자 제일 먼저 개 짖는 소리가 반겨주었다. 매우 앙칼진 소리로 짖어대는 폼이 제법 매섭다.

손님이 온 줄 알고 방을 나온 유인철씨. 유씨의 안내로 들어간 방안은 매우 협소했고 그 좁은 방안에 가재도구와 싱크대가 한쪽을 차지하고 있었다.

유씨는 20년 전에 전남 구례에서 당진으로 이사해 16년 동안 당구장을 운영하다 IMF사태로 인해 실직자가 되었다. 사업실패 후 여러가지 장사도 해보고 일자리도 구해봤지만 나이 많은 유씨가 일할만한 직장은 많지 않았다.

결국 집을 내놓고 아는 사람의 소개로 당진향교로 오게 되었지만 15년 동안 신부전증을 앓아 거동이 불편한 부인 장 씨와 한참 감수성 예민한 아이들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특히 큰 딸 보희(20)양은 향교로 온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방황을 많이 했었다.

아직도 많은 부채를 지고 신용불량자로 올라가 있는 유인철씨는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자리만 있다면 막노동이라도 하고 싶지만 요즘은 겨울이라 그것마저 여의치 않다. 게다가 이들 가족에게 최근에 큰 걱정이 생겼다.

충남대학교에 합격한 보희 양의 등록금을 마련할 길이 없는 것이다. 유씨도 계속 직장을 구하고 있고 보희 양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돕고 있지만 부인 장씨의 병원비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큰 돈을 마련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토로한다.

앞으로 얼마 안 남은 기간동안 부디 돈을 마련해 어렵게 이룬 합격의 영광이 무위로 돌아가지 않길 바란다.

자그마한 도움을 기다립니다.

■계좌번호:481010-56-040594(농협), 예금주:유인철

김기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