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당진읍 운곡리, 우두리, 탑동리 주민들이 마을 진입로로 이용하는 도로하부 통로박스가 잘못 설치돼 이용이 불편하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의 장소는 석문공단 진입도로 확포장공사 과정에서 설치한 채운교 앞 도로하부 통로박스로 운곡리 등 인근 주민들이 마을로 진입하는 통로로 이용하고 있다.

주민들은 통로박스의 입구가 차량이 진행하는 방향과 반대로 설치돼 통로박스로 들어가려면 차량이 완전히 정지한 상태에서 180°정반대 방향으로 차를 회전해야 하므로 진입시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통로박스 진입로의 폭이 좁아 차량의 교차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양방향에서 차량이 동시에 진입할 경우 소통에 어려움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겨울철에 눈이 내리거나 여름철 집중호우로 통로박스가 침수되면 마을진입을 위해 고대면까지 가서 우회해야 하는 등 마을 진입로로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통로박스를 확장하거나 신호등을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공사 감리업체인 (주)평화엔지니어링의 김영중 감리단장은 “통로박스의 진입로를 차량의 진행방향으로 바꾸려면 해당부지를 추가로 매입하는 등 상당한 공사비가 들어가는데 공사가 끝나는 상황이라 이미 예산이 확정돼 추가 공사는 불가능하다”며 “진입로를 바꾸려면 지난해 예산을 수립했어야 하는데 그런 문제들이 있다면 주민들이 미리 지적했어야지 공사중에는 그냥 있다가 끝나가는 시점에 말하면 대책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통로박스가 좁다는 지적에 대해 “설치된 통로박스는 4.5m 폭으로 일반적인 설계에 해당되며 그 보다 작은 통로박스도 많다”며 “이미 차량이 통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로박스를 확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주민들의 신호등 설치 요구에 대해 당진경찰서 교통지도계 담당자는 “해당도로는 편도 2차선으로 차량들이 과속으로 질주해 교통사고의 위험이 크고 이미 통로박스가 있으므로 신호등을 설치할 수 없다”며 “큰 차들은 고대에서 돌아가면 되고 통로박스가 침수되는 것도 일년에 한두번 정도이니 안전을 위해 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해당 통로박스를 통해 매일 마을을 드나드는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으나 도로공사 담당업체와 경찰서 모두 그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어 큰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정진 기자 jjkim@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