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항 지정 추진위와 사전 협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된 충남도의 생색내기 식 홍보가 역효과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당진항 지정 추진위와 충남도, 당진군 간의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 당진항 지정 추진위(상임위원장 김천환)는 운영위원회를 열고 미국과 일본방문에 대한 보고와 함께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충남도의 인식부족과 생색내기식 홍보 등에 대해 집중 성토했으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행정과 민간단체 간 의견교류의 활성화를 제시했다.

이병성 전문위원은 “충남도와 당진군, 당진항 지정 추진위가 각자 따로 움직이고 있다”며 “각 단체간의 채널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위원은 “평택항은 상업항, 당진항은 공업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충남도의 주장은 대단히 위험하다”며 “공업항이라 할 때는 비관리청 시행 민자부두를 말하는 것으로 국가재정 투자가 아닌 기업이 자체 부두를 건설해 운영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규호 집행위원장도 “충남도와 당진군은 당진항 지정에 대한 대외적인 발표 시 당진항 지정 추진위와 상의해야 한다”며 이 위원의 의견에 동의를 표시했다.

충남도와 당진군, 당진항 지정 추진위 간의 협의체 구성에 대한 의견이 잇따라 제기되자 최종길 정책실장은 “당진군에서 나서서 협의체를 구성하기 어렵다면 의회에서 주관하면 된다”며 “협의체에서 합의된 안을 합동조사단과 해양수산부에 건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 대해 김천환 군의회 의장이 동의를 표시하면서 군의회에서 주관해 협의체 구성에 대해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참석자들은 이와 함께 평택을 자극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활동하며 항계설정과 도계분쟁 등은 좀더 협의를 거친 후 입장을 정할 것 등을 결의했다.

유종준 기자 jjyu@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