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지생활 7년을 마감하고 고향인 당진에 와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많이 망설였어요. 그 망설임 끝에 문화의 집 간사 일을 하게 됐죠.”
이제 한 달 정도 문화의 집 간사로 일해온 정순욱(26)씨. 올해 공주 영상정보대학을 졸업한 꿈 많고 의욕 넘치는 건강한 청년의 모습을 보니 문화의 집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는데 진학 추천 학과 중에는 취업률이 높은 학과죠. 그러나 연로하신 부모님 곁에 와서 사회생활을 하려니 공부한 것을 제대로 활용해볼 만한 곳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그러다 평소 친분이 있었던 문화의 집 사무국장 김태숙씨의 제의를 받아 문화의 집과 인연을 맺게 됐죠”라며 문화의 집 간사로 일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저는 아주 고풍적인 건물을 지어놓고 제 손을 거친 그림이며 사진, 도자기 등을 전시해 놓고 그곳을 방문해준 분들에게 따뜻한 차 한잔 대접할 수 있는 여유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제 꿈이라고 했더니 모두들 웃더군요. 그 뒤로 제 꿈 얘기는 꺼내놓질 못했어요. 하고 싶은 일이 곧 꿈 아닌가요. 언젠가는 꼭 그 꿈을 이룰 겁니다.”
정순욱씨는 문화의 집에서 회원 정보제공, 도우미 역할, 건물관리 및 안내 등의 일을 맡고 있다. 지역 특성상 문화의 집 가까이에 있는 일부 주민들과 초등학생들이 주로 활용하고 있는데 문화의 집 시설이 몇 년 사이 낙후된 부분도 있고 오래 방치돼 고장난 부분이 있어 안타깝다고 한다.
장기적으로 보면 문화의 집이 과도기인 초창기 상태를 벗어나 활성화 됐을 때 정순욱씨는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보고 싶어하는 꿈도 갖고 있다.
현재 문화의 집은 주민을 위한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예술체험 및 교양 프로그램을 보다 의욕적으로 계발하고 추진하기 위해 회원제 운영을 추진하고 있는데 80여명 정도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다. 앞으로 문화의 집과 문화원이 두겹의 줄이 돼 당진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담당했으면 하는 것이 문화의 집 식구들의 바람이다.
오숙현 기자 shoh@dj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