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항 지정 범군민 추진위원회(상임위원장 김천환, 이하 당진항 추진위)가 해양수산부 합동조사단이 제시한 ‘평택·당진항’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지난 4월29일 당진항 추진위는 50여명의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협 웨딩홀에서 ‘현 평택항의 명칭을 평택·당진항으로 변경한다’는 해양수산부 합동조사단의 정책대안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합동조사단의 정책대안을 놓고 간혹 논쟁을 벌이기도
했으나 통합명칭안인 평택·당진항에 대해서는 큰 이견을 보이지 않아 조건부
수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토론회가 시작되자 당진항 추진위의
전문위원들은 해양수산부 합동조사단의 정책대안에 대해 원칙만을 고집하지 말고
충분히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신철석 전문위원은 “분리지정만을 고집할 경우
자칫 장항항의 사례처럼 이름만 가져올 수도 있다”며 “처음에 해수부는
당진항 지정에 대해 무조건 반대했으나 그동안 군민의 투쟁으로 많은 것을
얻어냈다”고 말했다.
반면 당진군은 최대한 실리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원칙적인 주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진군 기획감사실 김봉환 실장은
“당진군이 통합명칭을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통합명칭을 수용할 때 얻을 수 있는 실리를 감안해서도 당진군이 추구하고
있는 최상의 목표를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종길 당진항
추진위 정책실장은 “분리지정을 요구하다가 중간에 접기 어렵다는 군의
입장도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며 “그러나 분리지정을 끝까지 요구하면
통합명칭의 사용이 보장되는 것처럼 사고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 실장은 “만약 평택시와 당진군이 모두 반대해서 통합명칭마저도 안될 경우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물었다.
한나라당 당진지구당의 정석래 위원장은
“평택·당진항의 명칭을 그냥 수용하자는 안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충남도내에서도 천안시와 아산시가 고속전철 역사의 이름을 갖고 갈등하는데
경기도의 평택과 어떻게 예산을 조정하겠는가”라며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이홍근 위원은 “당진군과 당진항 추진위의 의견이 상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시 한번 자리를 만들어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의 의견이 대체로 통합명칭안을 조건부로 수용하는 쪽으로
모아짐에 따라 당진항 추진위는 향후 해양수산부와의 협의과정에서 이를
제시하기로 하고 위임을 받았다.
이와 함께 당진항 추진위는 일부
지방언론에서 당진항이 무산됐다고 보도한데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하고 충남도의
언론홍보에 대해 항의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