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원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요구안 중 상당부분이 받아들여져 타결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지난 15일 9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새벽 4시에 이르러서야 운송업체 대표들과의 협상에서 운송비 인상률 15.4%에 극적으로 합의한 권충식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당진분회장은 그 동안 누적된 피로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어렵게 협상을 타결로 이끌었지만 조합원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일일이 설득하고 있다는 권 분회장은 생존권이 달린 절박한 상황에서 파업에 참가했기 때문에 전체 조합원들이 한마음으로 단결해 투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화물차 운전사들의 매출이 겉으로 보기에 높아 보일지 몰라도 1억원에 달하는 화물차의 할부료와 지입료, 낮은 운송료 등으로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는 빚 때문에 대학에 다니는 자녀를 휴학시킨 조합원이 상당수라며 더는 잃은 것이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파업을 감행하게 됐다고 한다.
지입차주 겸 노동자라는 특수한 신분인 화물 운전사들은 다단계 알선으로 이중삼중의 중간착취를 당한 결과 손에 쥐는 운송수입이 얼마 되지 않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고 한다. 10여일에 걸친 힘겨운 파업을 마무리한 권 분회장은 “어렵게 타결된 만큼 물량수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