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안의 차별이 어떻게 존재하는가, 그리고 차별을 받지 않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고민하고 널리 알리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당진을 방문한 ‘100일 문화행진’ 참가단의 ‘진행마당쇠’ 기만서씨는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차별철폐를 주장하며 20일째 고난의 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노동문화정책정보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씨는 지난해 우리쌀 살리기를 위한 걷기 대회에 참가한 이후 ‘노동각설이’ 공연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차별철폐를 위한 걷기 대회를 계획하게 됐다. 처음에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차별을 중심으로 고민했지만 곧 이주노동자, 장애인, 여성, 교육, 가부장적 권위 등 모든 형태의 차별에 대한 철폐가 진정한 공동체의 건설과 사회적 연대를 위한 전제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고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고난의 길을 함께 하게 됐다.
문화운동을 하면서 문화 내에서 차별을 느꼈다는 기씨는 문화를 단지 도구로 인식하는 시각에 반기를 들면서 차별철폐의 길에 나서게 됐다고 한다.
문화행진을 하는 동안 짧은 시간이라도 함께 해준 구간 참가자들 때문에 큰 힘이 된다는 기씨는 “자기 안의 차별을 없애는 것과 함께 나눔의 말과 생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내딛는 한 걸음이 차별철폐를 앞당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걷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