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分身

해 뜨는 벌판에 노고지리 춤 노래

청산 메아리가 화답하는 황금소 소리도

어쩌면 들려올것만 같은데

삼지날은 벌써 지났어도 강남갔던 제비들

흥부집 찾아 빨래줄에 새봄인사 못듣고

그 맵시 보이지 않으니

어느 농가 할머니 복조리같은 해묵은 둥지 허물지 않고

제비가 돌아올 터인데 초조하더라

강남갔던 제비가 돌아오며는 이 땅에도 또다시

봄은 온다고 했는데

뜸북 따옥새 이별가로 내 곁을 떠나고

물새마저 노래만 남겼구나

까마귀도 떠나고 산꿩만 울어대니

세월의 탓만은 아니겠지

너는 나의 분신 손발끝 저려온다

김진오(72)

당진읍 시곡리

운산농협 조합장 역입

서산시 의회의원 역임

문예사조 2000년도 등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