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중학교 학생 세 명이 길에서 주운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줘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당진중 3학년에 재학중인 진영이와 연희, 은주는 지난 11일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길에서 현금과 100만원권 수표, 문화상품권, 신분증을 비롯한 각종 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을 주웠다.
“처음에는 그냥 가질까 생각도 했는데요. 저도 옛날에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어떤 사람이 찾아줘서 고마웠거든요. 그래서 지갑 잃어버린 사람을 생각하니까 찾아줘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처음 지갑을 발견한 진영이는 친구들과 함께 그 길로 곧장 경찰서에 주운 지갑을 가져갔다고 한다.
1학년 때 같은 반이 된 후 3년 내내 싸움 한번 안하고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세 친구는 인터뷰를 시작할 때는 쑥스러운 듯 별 이야기 없다가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내내 시끌벅적했다.
각 각의 성격이 어떠냐고 묻자 “착해요”, “엽기적이에요”, “심성이 고와요”라며 한마디 한마디를 던진다. 여기저기서 두서 없이 뻗어 나오는 내용을 주워담아 정리하니, 결국 셋 다 착하며 심성이 곱다는 것이었다.
거기다가 각자의 특징에 맞는 별명도 소개했다. 진영이 별명은 ‘박지렁’, 연희는 ‘조연희롱’, 은주는 ‘이은주접’이다. 이름이 박진영, 조연희, 이은주인 것을 비슷한 음이나는 말로 이어 붙진 별명이다.
그들끼리 있을 때는 별명을 부른다고 한다.
“박지렁, 조용히 해봐.” “조연희롱, 오늘 내숭이다.” “이은주접, 남자친구와 52일 되다”
참 활기 가득한 소녀들이었다. 티 없이 맑고 깨끗하다면 여기 있는 세 명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순수함이 묻어난다.
신문에 꼭 내고 싶은,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세 친구가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엄마, 아빠 사랑해요!”이다. 또 진영이와 연희는 “핸드폰 좀 사 주세요!”란다.
“집에 열쇠 놓고 왔을 때 공중전화까지 가기 불편해요. 엄마.”
애교 섞인 이 말에 부모님이 녹아 들어갈지도 모르겠다.
각종 흉악 범죄로 떠들썩한 요즘 작은 일이지만 그들의 선행이 차갑게 굳어진 세상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듯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