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익 흡수 위한 지역업체 참여 논의돼
당진화력이 5·6호기 등 발전소의 추가 증설과 가동을 위한 두 번째 연료 하역부두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차원의 하역사업 참여를 둘러싸고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동서발전(주) 당진발전본부의 김학수 과장은 “5·6호기의 가동에 대비해 연료 하역을 위한 부두 1선좌를 추가 건설하고 있다”며 “기존 부두와 같은 15만 톤급으로 두산중공업에서 공사를 맡아 지난 1월 착공, 내년 12월31일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설될 항만의 운영권을 둘러싸고 지역차원의 참여에 대한 논의가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당진화력 1·2호기의 사례에 비춰볼 때 화력발전소 2기가 사용하는 유연탄량은 2백만톤 이상으로 정상 가동될 때는 연간 하역료가 약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15만톤급 부두 1선좌가 화력발전소 1~4호기의 연료하역을 담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신설될 부두도 5·6호기 뿐만 아니라 7·8호기의 연료하역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화력발전소 4기 기준으로 연간 사용되는 유연탄량이 4백만톤, 연간 하역료가 약 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형 사업이 그렇듯이 당진화력 부두의 연료 하역사업은 국내 굴지의 하역업체인 세방기업(주)에서 맡고 있다.
화력발전소 4기 가동으로 인해 연간 창출하는 약 40억원의 하역료가 외지로 유출되는 셈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일부 주민들은 신설되는 부두의 하역사업에 대한 지역차원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발이익이 지역에 흡수되지 못하고 외부로 빠져나간다면 지역으로서는 개발의 의의가 없다는 것.
지역의 한 항만전문가는 “그 동안 당진은 무분별한 개발과 산업화로 인해 천혜의 해안어장과 황금갯벌을 잃었음에도 각종 공해 등의 피해는 그대로 감수하면서 개발의 이익은 거의 향유하지 못했다”며 “당진화력이 공해업소로 지역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만큼 수익의 일부를 피해 당사자들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 당진화력 부두의 하역사업을 놓고 지난 1998년에도 지역업체에서 수의계약을 요구하며 당진군 및 각계 사회단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나선 적이 있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국내 굴지의 하역업체인 세방기업(주)이 사업권을 따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