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질문만 일곱번째

도시건축과 직원들 ‘하소연’

◆… 도시건축과 김동건 과장은 올해 군정질문까지 모두 7번째 같은 내용의 질문을 받아 이제는 훤히 알고 있다는 듯 구체적인 내용까지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군정질문 둘째날 이은호 의원은 도시건축과 소관 질문에서 “행정기관 임의로 도시계획을 책정하고 주민의 요구에도 변경을 못해 준 지역과 면적, 그리고 부과한 도시계획 세액은 얼마인지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동건 과장은 “도시계획이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닌만큼 도시계획세를 징수했다고 요구하는 대로 일시에 변경하지 못한다”며 “용도지역 변경은 도시지역 재정비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과장은 “이 의원께서 지적하신 내용이 우강면 송산리의 2만평 필지를 지칭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 이 지역의 녹지를 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것은 불가하다”며 “전체 지역에 대한 도시계획 세액 조사는 불가능하며 우산면 송산리의 경우 필지별로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연간 180만원이 부과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계속된 추가 질문과 답변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은 끈질기게 따져 물었으며 결국 김 의장의 중재로 못다한 내용은 다음 행정사무감사에서 계속하기로 하고 끝을 맺었다.

쉬는 시간에 도시건축과 직원들은 매우 곤혹스러운 듯 흡연구역에서 일제히 담배를 피우며 주위 사람들에게 하소연했다.

한 직원은 “오늘로 같은 질문에 대해 일곱번째 답변했다”며 “김홍록 과장이 재직할 때부터 시작해 군정질문, 행정사무감사, 읍·면 순방시에도 질문을 받았다”며 벌써부터 연말에 예정된 행정사무감사를 걱정했다.

“답변시간 줄여라” 주문에

답변서 속독... 속기사 ‘곤혹’

◆… 군정질문 첫째날 기획감사실과 자치행정과 답변과정에서 당진항 지정 문제로 공방이 이어지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자 김천환 의장은 실과장들에게 가능한 간략하게 답변해 시간을 절약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실과장들의 답변시간은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몇 개 실과를 지나도록 답변시간이 별로 줄지 않자 김 의장의 재촉도 점점 강도를 더해갔다.

김 의장의 거듭된 재촉을 의식한 듯 박근규 경제항만과장은 답변차례가 돌아오자 시간을 줄이기 위해 답변내용을 매우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그러나 답변분량을 줄이기보다는 빠르게 읽어 시간을 절약하려고 생각했는지 상당히 많은 분량의 답변을 모두 읽었다.

시간을 의식하면서 많은 답변분량을 읽으려니 속도가 갈수록 빨라졌다. 이 때문에 답변내용을 기록하는 속기사는 진땀을 빼야 했다.

답변이 끝나자 김 의장은 “짧게 답변해 달라는 주문 때문인지 말이 매우 빨라 속기사가 무척 애를 먹었다”고 말해 의원들과 실과 공무원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본 회의장 의원석

전면 향해 재배치

◆… 이번 제103회 제1차 정례회 개회와 함께 의회 본회의장의 좌석이 재배치됐다.

지난해 제4대 의회 개원 후 방청석을 늘리는 등 공간을 재배치했었던 군의회는 이번 제1차 정례회 개회와 함께 의원석을 두 줄로 마주 보던 이전의 배치에서 국회나 도의회의 좌석과 같이 맨 앞의 의장석과 마주보는 형태로 좌석을 전면 재배치했다.

또한 답변석을 뒤쪽에서 앞쪽으로 이동시키고 방청석 맨 앞에 있었던 기자석을 옆으로 배치했다. 이 같은 본회의장 좌석의 재배치는 김천환 의장의 지시로 정례회 개회를 앞두고 단행됐다.

의회사무과 담당직원에 따르면 김 의장이 전국의 여러 시·군의회를 방문하면서 당진군의회와 같은 좌석배치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며 재배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