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악】 당진군과 한국토지공사(이하 토지공사)가 서로 관리책임을 미루고 있는 가운데 송악면 부곡공단에 조성된 중앙공원이 방치돼 흉물이 되고 있다.
부곡공단 중앙공원은 다양한 시설과 뛰어난 경관을 갖춰 주말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관리사무소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또한 가로등과 분수제어반 등 시설물이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으며 잔디밭에는 풀이 무성하고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보기 드문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중앙공원이 방치돼 흉물로 변하고 있는 것은 당진군과 부곡공단 조성사업 시행사인 토지공사가 서로 관리책임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당진군은 아직 생활용수가 공급되지 않아 관리사무소와 화장실을 개방할 수 없는데다 시설물에 대해 인수를 받지 않은 상황이어서 인수인계가 이뤄질 때까지는 토지공사에 관리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공사는 이미 준공이 끝났고 합동점검을 실시해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를 마쳤으므로 인수인계가 끝난 것이어서 당진군이 관리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당진군 도시건축과 담당자 이은철씨는 “준공이 됐더라도 합동점검을 통해 시설물 인수인계가 끝나야 군에서 관리하게 된다”며 “파손된 시설물은 수리 후 인계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혀 아직까지는 토지공사에 관리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는 시험가동 후 인수할 예정이며 상수도는 생활용수 공급이 이루어지는 9월말경 상하수도사업소에서 인수해 관리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계속 방치할 수 없어 우선 7일부터 공공근로자 2명을 투입해 간이화장실 청소 등 기본적인 관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지공사 아산만사업단 양재정 과장은 “2000년 9월에 사업을 준공했으며 2001년 3월에 당진군과 합동점검을 실시해 지적된 내용에 대한 조치를 마치고 11월 당진군에 조치완료를 통보했다”며 “공유재산관리지침에 따라 합동점검 후 지적사항의 조치가 끝나면 인수인계가 끝난 것이므로 당진군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당진군의 책임을 물었다.
당진군의 관리책임을 분명히 지적한 후 양 과장은 “그렇다고 토지공사가 전혀 나몰라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수인계가 끝났더라도 사업시행자로서의 도의적 책임도 있고 해서 7월 중순경 당진군과 협의할 예정이며 과거 시공업체 등을 통해 파손된 시설물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공원은 준공 이후 당진군과 토지공사가 서로 관리책임을 미루며 방치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관리책임을 서로에게 미루고 있기는 하나 협의를 통해 관리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중앙공원은 부곡공단 LG에너지 옆 9만9천899㎡(3만여 평)의 부지에 조성됐으며 고려말·조선초 해상방어 유적인 소머리산 해방유적과 팔각정, 축구장, 상징연못과 분수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공원 앞에 시원스럽게 뚫린 6차선 해안도로와 그 너머로 아산만이 한눈에 펼쳐져 주말이면 군민들은 물론 서울에서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