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지난 5월 파업에 이어 한보철강 화물연대와 운송사들이 또다시 대립하고 있다.

화물연대 한보분회는 지난 18일부터 일체의 화물운송을 중단한 채 화물연대에 대한 탄압을 철회하라며 운송사와 대치하고 있다. 한보철강 12개 운송사들은 화물연대와 대화를 거부한 채 일부 조합원과 외부의 화물차들을 동원해 한보철강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배차시 조합원 탈퇴를 강요하는 등 운송사들이 화물연대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사전에 계획된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5월 합의사항과 협의사항 이행, 재발방지 약속 문서화와 정식 사과, 다단계 알선 근절 등을 요구하고 있다.

권충식 화물연대 한보분회장은 “파업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18일 오전 소집된 조합원 총회를 빌미로 화물연대를 일방적으로 밀어내고 있다”며 “운송사들이 미리 대체할 차를 준비해 놓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보철강 운송사 대표 강상열 (주)삼일 당진영업소장은 “화물연대 스스로 배차를 거부한 것이고 조합원 탈퇴를 강요한 적이 없다”며 “수시로 배차를 거부하고 경영에 간섭하는 현 집행부와 더 이상 대화가 필요 없다. 위수탁 계약 위반에 대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맞섰다.

또한 운송사들은 조합원 선별 수용, 화물연대 집행부 교체 의지를 담은 향후 처리방침을 밝혔다.

즉 운송사들은 “향후 화물연대 집행부 및 각 운송사 조장들을 한보철강 작업에서 배제하고 평조합원은 이탈자 대표와 운송사 소장이 협의 후 선정하며 화물연대 집행부 및 각 운송사 조장을 교체해 화물연대의 올바른 활동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탄압 철회를 요구하는 화물연대와 대화 불가를 천명한 채 외부 차량과 일부 조합원들을 동원해 화물을 운송하고 있는 운송사간의 대립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