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2백여개 23층 규모의 호텔 계획 수립
오는 8일 예정된 설명회 자료, 홈페이지 내용과도 ‘상이’
“또다시 진실을 은폐하려는가” 의혹 일어
행담도개발(주)이 2차 개발계획을 수립하면서 공유수면 매립허가 당시 온수배출 등 오염유발이 큰 업소로 지적돼 취소하기로 약속했던 호텔 건립계획을 다시 추진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행담도개발(주)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행담도 개발 조감도에 따르면 지상 12층(일부 22층)의 복합상가인 ‘캐슬’과 객실 2백여개를 갖춘 23층 규모의 호텔, 해양수족관, 오션돔, 워터월드 테마파크 등이 계획돼 있다.
복합상가인 ‘캐슬’의 경우 해수사우나와 명품쇼핑몰, 레스토랑 등과 함께 최고급 호텔인 로얄 스위트룸 39실이 갖춰져 있다.
또한 ‘캐슬’과 연결된 디럭스 호텔의 경우 게스트룸 126실과 패밀리룸 72실 등 198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행담도개발(주)에 10%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02년 4월8일 행담도에 열린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공유수면 매립규모를 당초의 10만5천평에서 7만5천평으로 축소하는 한편 당초의 호텔 건설계획을 취소하고 녹지면적의 비율을 40% 가량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도로공사의 담당자는 호텔 건립계획에 대해 “갯벌매립 계획 축소에 따라 온수배출 등 오염유발이 커 환경부에서 기피하는 호텔과 사업성이 불투명한 눈썰매장, 주차타워 등을 취소했다”고 밝혔었다.
결국 행담도개발(주)은 갯벌매립이 섬 주변의 해양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환경정책평가원의 검토의견이 제출되면서 환경부와 해양수산부가 보완을 지시하자 매립계획을 승인받기 위해 매립면적을 축소하고 호텔 등의 건립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으나 매립승인이 떨어지자 다시 대규모 호텔 건립계획을 세운 것.
지난해 4월8일의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주민과 약속한 지 불과 1년여만이다.
더욱이 행담도개발(주)은 오는 8월8일 예정된 행담도 공유수면 매립공사 설명회에 대한 마스터 플랜 자료를 사전에 발송하는 과정에서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 조감도와는 다른 내용을 게재해 또 한번 진실을 은폐하고 주민을 속이려는 것 아닌가 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주)이 당진군에 발송한 ‘행담도 공유수면 매립공사 설명회 및 의견수렴 계획’에 따르면 홈페이지의 마스터플랜에 게재된 각종 시설 중 복합 상가인 ‘캐슬’과 디럭스 호텔 등이 빠져 있다.
대신 발송자료에는 홈페이지의 마스터플랜에는 게재되지 않은 나비박물관과 파충류관, 조류관, 등이 실려 있다.
고의적으로 사실과 다른 자료를 배포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행담도개발(주) 총무과 김도경 대리는 “나비박물관이나 조류관 등은 현 계획에는 없으며 복합상가인 ‘캐슬’을 포함한 호텔 건립계획은 처음부터 예정된 사항으로 취소된 바 없다”고 말했다.
행담도개발(주)이 갯벌매립면적을 승인받는 과정에서 약속했던 사항을 뒤집고 대규모 호텔 건립계획을 마스터플랜에 포함시키자 환경단체 등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김중회)의 김병빈 사무국장은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체류하는 시설을 유치할 경우 환경부하가 클 수밖에 없다”며 “행담도개발(주)이 지난해 주민설명회에서 밝힌 내용을 뒤집고 대규모 호텔 건립을 계획하는 행위는 주민과의 약속을 파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주민설명회에서 약속했던 호텔 건립계획 취소 등의 내용이 번복되고 홈페이지의 자료와 주민발송 자료의 내용이 큰 차이가 나는 등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어 오는 8월8일 예정된 ‘행담도 공유수면 매립공사 설명회 및 의견수렴’에서 과연 주민반응이 어떠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