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 메추리알 전국적인 상품 되게 할 것
지난 4월 문을 연 순성면 갈산리의 메추리 농장. 새끼메추리 2만5천마리를 들여와 키운 지 넉 달만인 지난 3일 처음으로 산란을 시작해 지금은 매일 2만개 이상의 메추리알을 생산하고 있다.
메추리 농장의 홍승남(46) 대표는 "메추리알은 미용효과와 더불어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강조하고 "메추리알의 진정한 맛은 껍질에 있다"고 말했다. 달걀은 삶으면 두꺼운 껍질을 까서 먹지만 메추리알은 얇은 껍질을 가지고 있어서 메추리알을 즐기는 미식가들은 껍질까지도 씹어서 먹는다고 한다.
갈산리 토박이이며 이장까지 지낸 바 있는 홍 대표는 원래 타고난 농사꾼이었다. 하지만 악화되는 농업환경과 "농사를 계속 지으면 남는 것은 빚 뿐"이라는 생각에 전업을 결심했다.
홍 대표는 당진군내에서 메추리 사육방법이나 기술을 배울 곳이 없어서 부인 정부연(40)씨와 함께 강원도까지 찾아가 메추리 사육농가에서 지내며 노하우를 배웠다. 몇 달씩 농장에서 일해주며 기술을 익힌 그는 지난 4월 메추리 농장을 열었고 전국의 메추리 부화장에서 직접 메추리를 사들였다.
홍 대표는 부화한지 일주일된 새끼메추리를 들여와 직접 기른다. 새끼메추리 가격은 마리당 150원 가량. 새끼메추리는 두 달 정도 후부터 알을 낳기 시작한다. 이 어린 새끼메추리를 키우기 위해 자동화된 최신 설비를 도입했다. 온도를 유지하고 자동으로 사료를 주는 기계가 있어 메추리를 돌보는 비용이 크게 줄었다.
"메추리 농장의 힘든 점이라면 일손이 많이 필요한 작업이라는 것입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사료를 줘야하고 새끼메추리를 돌봐야 하죠. 당진에서 처음 시작하는 분야라서 조언이나 경험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메추리 농가가 많지 않다. 메추리 농장을 돌보는 홍 대표의 가족들은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알들을 일일이 수거한 다음 직접 포장해 홍 대표가 당진군 전역으로 납품한다. 아직 알들을 포장해주는 기계는 없는지라 손으로 작업을 해야 한다.
또한 메추리 사업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홍 대표는 "우리는 우연한 기회에 알게 돼 강원도에서 배웠지만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무작정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농장에서 매일 나오는 2만5천여개의 알 중 4천여개 정도는 깨지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알이라 실제 생산량은 2만여개를 약간 웃도는 정도다. 이 알들은 전부 당진군에서 소비되고 있고 오히려 부족해 타지에서 들여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메추리알의 가격은 개당 18원 정도다. 처음 알이 생산될 당시에는 개당 2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공급이 많아져서 그런지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라고 한다. 다행히 며칠 전부터 다시 가격이 오르는 듯해 한숨 돌렸지만 워낙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이라 항상 가격을 체크하고 있다.
홍 대표는 "앞으로도 어려운 점이 많겠지만 항상 신선한 메추리알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당진의 메추리알을 널리 알리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 문의 : 355-3123
김기연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