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작성과정에서 잘못 게재, 송 의원 측 서둘러 해명

송영진 국회의원이 최근 군내 전역에 배포한 의정보고서의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달라 뒤늦게 해명에 나서는 등 헤프닝을 빚었다.

이 달 초 송 의원은 군 전역에 ‘희망이 있습니다. 송영진과 함께 갑시다’라는 제목의 의정보고서를 배포했다.

그런데 이 의정보고서의 일부 내용에 대해 우강면의 몇몇 주민들이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논란이 된 부분은 19쪽의 ‘연도별 교부세 사업 현황’으로 2002년도 현황에 게재된 ‘우강초등학교 체육관 건립보조 1억원’이라는 항목이었다.

우강초 운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체육관 건립에 소요된 공사비 5억6천만원 중 특별교부세는 한 푼도 없었다”며 “예산집행 기관인 당진군이나 교육청이 해당 예산을 전용하거나 유용한 것 아닌가”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소문은 순식간에 우강면 전역으로 번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의혹이 증폭됐다.

체육관 건립 당시 교장이었던 장동환 현 석문초 교장은 “체육관 건립을 앞두고 송 의원이 교부세를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책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담당기관인 당진교육청은 “우강초 다목적 강당 건립예산에 교부세는 책정되지 않았다”며 예산 전용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송 의원 측은 뒤늦게 “당초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교부세 4억원을 신청해서 관련 예산을 확보했으나 우강초 다목적 강당 건립비용 예산 1억원의 경우 교육청 관련 예산으로 확보돼 교부세가 필요없어 평안마을 다목적 회관 건립 예산으로 돌렸다”고 해명했다.

결국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잘못 게재됐다는 것.

그러나 보고서를 받아본 군민 입장에서는 실적을 부풀리기 위한 허위 내용이라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이번에 배포된 의정보고서에는 우강초 다목적 강당 관련 예산 항목 외에도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완공시기에 대한 내용 역시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는 “송 의원은 국회에서 당진-대전간 고속도로의 노선을 유치하고 2008년으로 계획된 완공시기도 앞당기도록 하는 결정을 이끌어냈다”며 ‘공사기간 단축, 2006년말 조기 개통될 듯’이라는 제목의 모 지방일간지 기사가 게재돼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한국도로공사 건설관리처의 담당자는 “예산사정을 이유로 기획예산처에서 당초 예정했던 국비를 삭감했다”며 “개통이 2006년 12월에서 2008년 12월로 늦춰졌다”고 밝힌 바 있다.

당진-대전간 고속도로의 완공 연기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거나 이 역시 실적 부풀리기를 위해 의도적으로 게재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 측은 “국정감사 시 도로공사에서 완공시기를 2년 앞당기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며 “다만 기획예산처에서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것 같은데 아직 국회심의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되지 않았고 설령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완공시기를 앞당기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