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이 2년 6개월 전입니다. 소설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닥치는 대로 읽고 쓰고를 반복했습니다.”

심훈 선생의 치열한 삶의 만분지 일이나마 흉내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좀 더 분발해 좋은 작품, 좋은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가 되었으면 한다는 표윤명씨는 교사 생활을 하면서 글을 쓴다는 것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벅찬 일이었다고 말했다.

작년 이맘 때 쯤 표윤명씨는 글쓰기의 어려움에 대해 새삼 느끼며 많은 고민을 했었다고 한다. 그에게 다시 자신감을 회복시켜준 것은 심훈문학상에 자신의 작품 「초록빛 추억」이 가작으로 뽑혔다는 뜻밖의 소식이었다.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저수지」는 앞으로 제가 감당해 내야 할 글쓰기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표윤명씨는 소설창작이란 ‘절망의 산물이며 절망의 반영이고, 절망의 또 다른 이름’이란 말이 있듯 앞으로 치열하지 않으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는 생각으로 창작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설의 매력에 대해 그는 “내가 소설 속의 등장인물이 된 듯한 생각에 그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됩니다”라며 소설을 쓰므로써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을 또 한번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마음 속에 꼭꼭 숨겨두고 있었던 말들을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 말해버릴 수 있는 것 또한 소설에 빠지지 않고는 배겨낼 수 없는 매력이라고 한다.

소설가 윤대녕씨를 가장 존경한다는 표윤명씨는 기회가 되면 소설에 대해 좀 더 깊이있는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한다.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냐는 질문에 표씨는 선뜻 “사회의 어두운 면, 기득권층에서 소외된 사람들, 아프고 힘든 사람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글을 쓰고 싶다”고 대답했다.

소외계층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겠다는 당선자의 건필을 기대해 본다.

* 당선자 약력

* 1967년생

* 충남 예산 출생

* 공주교육대학교 졸업

* 제6회 심훈문학상 가작

* 제7회 심훈문학상 당선

* 현재 예산 대솔초등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