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뚜렷이 기억합니다. 처음 「상록수」를 통독했을 때가 초등학교 5학년 여름이었지요.”
시드니대학교 예술대학원 언어학과에 재학중인 유학생 해이수(필명)씨의 작품 「돌베개 위의 나날」이 제 8회 심훈문학상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32살인 해이수씨는 지난 2000년 <현대문학> 중편소설 부문으로 등단한 바 있는 실력파 작가. 작년 4월 문학과 언어에 대한 더욱 깊은 공부를 위해 호주로 유학을 떠난 젊은 소설가다.
“지금 시드니의 한국학교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중·고등학생들에게 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제가 가르치고 있는 교과서에 심훈선생의 옥중서신과 시, 소설 등이 실려 있어서 이번 학기는 작가의 삶에 대한 태도와 작품간의 관계를 깊이 사유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2년 유학과정의 마지막에 있는 해이수씨는 앞으로도 소설가의 길을 계속 걷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큰 영광을 준 상록문화제에 꼭 참여하고 싶어했지만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올해는 참여하지 못해도 내년 상록문화제 때는 꼭 당진에 와서 다음 심훈문학상 당선자를 축하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가 어느덧 이국의 교실에서 가르치는 나이가 되었다는 현실에 새삼 감회가 새롭던 요즘이었습니다. 더욱이 이제는 그분의 이름이 붙은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고 기쁠 따름입니다.”
■작가약력
- 경기 수원 매교동
- 1973년 경기 수원 출생, 단국대 국문과 졸업
- 2000년 <현대문학> 중편소설 부문 등단.
- 「캥거루가 있는 사막」 (2000, 6월 현대문학)
- 「출악어기(出鰐魚記)」 (2000. 11월 현대문학)
- 「오늘은 우산을 두고 오십시오」 (2001, 21세기 문학)
- 「몽구형의 한 계절」 (2001, 8월 현대문학)
- 「관수와 우유」 (2002, 겨울 21세기 문학)
- 「우리전통 무용단」 (2003, 12월 현대문학) 등
- 시드니대학교 예술대학원 언어학과 석사 과정 재학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