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동 섭

전국농협노조

충남지역본부장

【문】 굳이 마찰을 무릅쓰고 공동교섭을 요구하는 이유가 뭔가?

【답】 이미 작년에 경인지역본부와 경남지역본부가 공동교섭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했으며 충북지역본부도 공동교섭으로 단협 체결을 목전에 두고 있다. 각 농협의 복무, 인사, 퇴직, 급여 등 제 규정의 90% 이상이 동일해 법인만 다르지 근무조건은 내용상 거의 비슷한 상황이어서 개별교섭으로 진행할 이유가 없다. 또 농협노조는 전국단위의 단일 노조이므로 교섭권이 위원장에게 있다. 지역본부에 교섭권이 위임된 상황에서도 똑같은 내용을 40번이나 반복해야 한다.

【문】 조합장들은 조합별로 경영여건이 달라 공동교섭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답】 공동교섭이라고 해서 조합별 차이를 무시하고 모든 내용을 똑같이 적용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모든 조합에 공통으로 적용이 가능한 주된 내용들은 공동교섭으로 진행하고 각 조합별 경영여건과 관련된 부분은 지부별로 보충협약을 하자는 것이다. 이번 단체협약의 내용이 임금이나 근로조건만 있는 것이 아닌데도 조합장들이 급여와 근로조건 문제만 부각시키고 있다.

【문】 조합원 찬반투표로 파업이 결정됐다. 언제 파업에 돌입하나?

【답】 당장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일단 29일부터 분회장을 포함한 전 간부진이 철야농성을 전개하며 교섭 참여를 촉구할 예정이다.

또 25일 지방노동위에서 좀 더 교섭을 진행하라는 행정지도를 한 만큼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한 두 차례 더 교섭을 진행해보고 그래도 조합장들이 교섭에 불응하면 구체적인 파업 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문】 일부 조합에서 노조원들이 탈퇴하고 있다는데...

【답】 노동탄압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조합장들이 이사와 농민조합원들을 동원해 노조원들에 대한 협박과 회유를 지속해 합덕, 고대, 석문 등 일부 노조원들이 이탈한 상황이다. 각 조합들이 이사회를 열어 노조가 파업하면 직장폐쇄하고 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조원들을 파면시키겠다는 등 부당한 결의를 해 노조원들을 압박하고 있어 일부에서 부담감을 느껴 탈퇴하고 있으나 대다수는 아직 굳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