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해운, “배 삯 1천원, 선박건조 타당성 없다”

난지도와 육지를 오가던 군 소유 선박 난지호가 사용연한 초과로 폐선되면서 일부 난지도 주민들이 당진화력발전소 지원금으로 새로 선박을 건조해 여객선 사업을 하려 하자 기존 업체에서 타당성이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난지도와 육지를 연결하며 섬 주민들의 발 노릇을 해왔던 군 소유 선박 난지호가 지난 2월 사용연한 초과로 폐선됐다.

그 동안 난지도 주민들은 군 소유 선박 난지호와 청룡해운 소유 선박을 이용해왔는데 군 소유 선박이 폐선되자 일부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선박을 건조해 여객사업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에 필요한 경비는 당진화력발전소 지원금에서 조달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앞으로 5년 간에 걸쳐 지원될 당진화력 지원금 5억2천만원으로 차량 15대와 인원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80톤 규모의 선박을 건조키로 한 것.

사업이 구체화되자 기존 업체에서 반발하고 나섰다.

청룡해운의 한 관계자는 “현재 난지도 주민들에 대해서는 배 삯을 1천원 받고 생활에 필요한 각종 차량도 무상으로 운반하는 등 선박이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막대한 한전 지원금이 투입됐으나 결국 헐값에 매각됐던 삼봉 목욕탕이나 장갑공장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타당성이 없는 사업에 뛰어들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배 삯을 동결하겠으며 5년단위로 공증하겠다”며 “이 마저도 못믿겠다면 보증보험에 공탁을 걸겠다”고 말했다.

반면 난지도 여객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방진웅 이장은 “청룡해운에서 배 삯을 1천원 받는다고 하지만 난지호 운행시 주민들에 대해 2천원을 받던 배 삯을 폐선되자마자 외지인과 같은 3천원으로 인상했다가 주민들이 선박을 건조한다고 하니까 1천원으로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방 이장은 “배 시간도 잘 안맞추고 생활에 필요한 차량에 대해서도 모두 제 값을 받는 등 주민편의를 외면해 마을 자체에서 당진화력 지원금으로 선박을 건조해 여객선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섬에 따라 당진군은 지난 2일 군청에서 공청회를 마련했으나 주민 참석이 적어 결국 무산됐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선박건조를 강행할 것을 거듭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