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원이퍼코리아는 디자인 개발부터 제조까지 완제품을 만들어 타 제품과 경쟁을 통해 백화점이나 유명브랜드 매장에 납품하는 프로모션 업체이다. 이 업체는 주로 가죽, 밍크, 프라다, 퍼 등 최하 70만원에서 최고 1천만원에 판매되는 고가의 옷을 만드는 회사이다. 이런 업체만도 100개가 되는데 그중에 2~3위를 차지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매년 100%의 신장률을 보여온 (주)승원이퍼코리아는 7~8억원으로 시작해 현재 연간 매출액만도 100억원에 이른다.

짧은 기간에 이만큼의 성공을 이뤄낸 주인공은 바로 (주)승원이퍼코리아의 대표 손종원(41, 당진읍 채운리 출신)씨. 그는 이미 작고한 손용복씨의 6남매 중 장남으로 탑동초와 호서고를 졸업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의류패션과는 전혀 상관없는 공대 출신이다. 우연히 디자인학원에서 자로 긋고 가위로 자르는 광경을 보게 된 손 대표는 자신도 모르게 디자인에 매료됐다. 직장을 다니고 있던 손 대표는 야간에 학원을 다니다 6개월 후에는 직장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다. 다니던 시대FDI학원을 졸업한 후에는 연구소에서 연수하며 실력을 쌓아나갔다.

“디자인을 배우면서 이 길이 내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옷과 인연을 맺게 된 손 대표는 패션의류 유명브랜드 업체에서 10여년간 일을 하는 동안 6년을 실장으로 경력을 쌓은 뒤 지난 1998년 1월에 지금의 (주)승원이퍼코리아를 설립하게 된다.

“IMF 이전에는 옷만 만들면 다 팔렸는데 지금은 아닙니다. 개성있는 아이디어로 좋은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절대로 팔리지 않죠. 중요한 것은 디자인 개발입니다. 그래서 이쪽 분야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하죠.”

이렇듯 의류패션란 아이디어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손 대표는 지금도 1년에 대 여섯차례씩 선진국으로 시장조사를 다녀온다.

원자재를 100% 수입하기 때문에 원하는 대로 수입되지 않을 때가 있고 서울의 20개 공장에서 일할 사람을 쉽게 구하지 못하는 것이 나름대로의 어려움이라고 한다.

초창기 때는 새벽 4시는 돼야 집에 들어갔다는 손 대표는 “흔히들 말해 사이코 기질이 없으면 이쪽 계통에서 일을 못한다”며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웃는다. 또한 항상 디자인을 개발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래도 손 대표가 이곳에 몸담는 이유는 옷이 좋기 때문.

“지금 생각하면 어릴 적부터 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옷 입고 멋부리기를 좋아했거든요. 고등학교 때는 바지통을 줄여 입고 더블코트 기장을 길게 늘려 입고 한껏 멋부리며 다녔어요.”

옷은 단순히 만드는 게 아니라 작품을 창조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손 대표는 “이젠 어느 정도 이 분야에서 기반을 다졌다”며 “현재에 머물지 않고 자체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라며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