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지도는 소통기능이 우선”
【합덕】 면천면에서 합덕읍을 지나 우강면 내경리 선우대교로 이어지는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70호 확포장 공사와 관련, 합덕지역 주민들이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지도 70호선의 합덕 시가지 통과를 요구해온 합덕읍 개발위원회와 주민자치위원회, 김명선 군의원 등은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주민 350여 명이 서명한 건의서를 지난 9일 충남도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했다.
국지도 70호선 확포장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해당 도로의 합덕읍 통과구간에 대해 합덕읍민회관과 터미널 앞 등 시가지를 경유하는 기존 노선 대신 우강면 송산리와 창리를 거쳐 우회하는 노선으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합덕지역 주민들은 국도 32호에 이어 국지도 70호마저 합덕 시가지를 지나지 않고 외곽으로 우회할 경우 지역의 경제와 사회, 문화, 교육 등 도시 기능이 완전히 상실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 30여년 전에 도시계획부지로 지정돼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받는 피해를 감수하며 참아왔는데 지금에 와서 노선을 우회하도록 설계하는 것은 지역발전을 기대하는 주민의 소망을 저버리는 것이라며 시가지를 통과하는 노선으로 변경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명선 군의원은 “외곽도로는 성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사비와 용지비가 과다하게 소요돼 혈세를 낭비하게 되고 지역과 마을 사이에 벽을 쌓아 분단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우회도로 건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도로의 물류기능만을 생각해 국지도 70호까지 외곽으로 통과하면 합덕경제가 더 어려워진다”며 “30년전에 지정돼 이미 용지보상이 거의 이뤄진 도시계획도로를 따라 시가지를 통과하도록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회도로를 반대하고 있는 합덕 주민들과 달리 우강면 이장단은 국지도 70호선의 우회노선을 지지하는 건의서를 제출한 바 있다.
우회노선을 지지한 이유에 대해 우강면 이장협의회장인 천병직 소반리장은 “시내를 통과하면 교차로가 많아 소통에 문제가 된다”며 “국지도 70호는 지나치는 도로이기 때문에 도로 자체가 시내를 지난다고 해서 소비가 늘어나고 도시가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회노선에 대한 찬반의견과 관련, 충남도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간선도로라는 국지도의 특성상 시가지 통과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충남도 도로교통과의 김중수씨는 “국지도는 국도와 마찬가지로 간선도로의 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가지를 통과하면 간선도로로서의 기능이 저하된다”며 “면천과 같이 우회도로로 통과하고 도시계획도로는 따로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지도 70호선의 최종 노선 결정을 앞두고 관계기관이 협의를 진행중인 가운데 갈수록 침체되는 합덕지역의 발전을 위해 외곽도로를 시가지 통과 노선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