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 부곡공단 지정폐기물 소각장 사업계획에 대해 적정통보가 불가피하다는 금강유역환경청의 입장이 보도(본지 487호)됨에 따라 군 행정당국과 군의회의 미온적인 대응을 지적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주)이그린이 제출한 송악면 복운리 부곡공단내 지정폐기물 소각장 사업계획서에 대해 지난 14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2차 보완을 요구했지만 당초 환경영향평가 사항을 수용할 경우 적정통보가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계획서 2차 보완서류가 제출되면 11월 초경 금강유역환경청이 사업을 허가할 것으로 알려지자 송악면 개발위원회와 이장단 등에서는 군 행정당국과 군의회의 적극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송악면 주민들은 소각장 허가권이 금강유역환경청에 있다는 이유로 당진군청이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군의회도 몇 번 건의서를 보낸 뒤 손을 놓고 있는 등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복운1리 정진권 이장은 “소각장 부지는 당진의 관문인데 군에서 신경을 안쓰고 있다. 주민들이 알아서 대응하라면 실력행사 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충돌이 발생한다”며 “군에서든 어디에서든 해당 부지를 매입해서라도 소각장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지적에 대해 김천환 군의회 의장은 “군의회에서는 행정자치부장관, 금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 곳곳에 진정서와 건의서를 제출했다”며 “이제는 건축허가 등 허가권을 가진 집행기관이 나서 강력한 대응을 해줘야 한다”고 당진군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환경보호과 권석원 과장은 “이미 금강유역환경청에 반대의견을 보냈다”며 “군에서는 건축허가 과정에서 대응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송악면 일각에서는 부지 목적상 소각장이 불가피하다면 군에서 매입해 소각장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봐야 한다는 제안도 제기되고 있다.
한진성 송악면 개발위원장은 “군 청사 이전 부지에 소각장을 설치하도록 계획돼 있다”며 “군 청사 부지에 설치할 소각장 대신 부곡공단 부지를 매입해 생활폐기물 소각장으로 군에서 운영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환경보호과 권석원 과장은 “아직 그런 방안은 검토해보지 못했다”며 “군에서 설치할 소각로는 2007년으로 예정돼 있고 필요한 부지면적도 부곡공단 부지의 2배 정도인 2천5백평 정도라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도 밝혔다.
송악면 주민들은 부곡공단 소각장이 설치될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군과 군의회가 금강유역환경청의 결정을 기다리기보다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