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기계공구상가조합과 위임사항 ‘없던 것으로’
당진군 상황 달라졌음에도 정보공개 않고 진행
구로 기계공구상업단지협동조합(이사장 이청우)이 당진 이전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히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상조회 측이 조합 측과는 무관하게 물류유통단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나섬에 따라 구로 공구상가의 이전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지난 24일 (주)서해안개발(대표 김수영)은 송악면사무소에서 ‘당진 물류유통단지조성 관련 회의’를 가졌다.
구로 기계공구상가 상조회(회장 김수영) 측이 유통단지개발 촉진법에 의한 사업 시행자로 지정받기 위해 지난 10일 설립한 (주)서해안개발은 이날 회의에서 편입토지 매도동의 추진과 협약체결, 유치위원회 구성 등에 대해 참석한 주민들과 협의를 가졌다.
본격적인 회의 시작에 앞서 김수영 회장은 “조합 측에서 제2단지 조성을 위임받고 당진군에 입주를 타진했으나 조합장과 일부 조합원들이 충남이라는 지역적 입지 때문에 반대해 처음의 공구상가에서 종합물류유통단지로 생각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언론에 보도된 이후 현 상가의 부동산 가격하락 등을 우려한 일부 공구상가 조합원과 현 조합장의 반대로 조합 측이 지난 9월1일 정식 공문을 통해 위임사항을 없던 것으로 하기로 결정했다”며 “그 후 상조회가 독자적으로 철강가공업체들을 중심으로 종합물류유통단지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상조회 회원들은 많은 돈도, 능력도 없다”며 “현재 능력있는 건설회사와 컨소시엄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기관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통해 사업비를 마련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으나 건설회사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주)서해안개발의 말대로라면 당초 추진하던 구로 공구상가 이전 및 제2단지 추진은 조합이 위임사항을 없던 것으로 하고 공문을 보낸 9월1일 공식적으로 백지화된 셈이다.
조합 측은 상조회에 대한 공문 외에도 8월29일 인터넷 홈페이지 조합 알림판을 통해 단지 이전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진군은 구로 기계공구상가의 이전 및 제2단지가 사실상 백지화되고 상조회가 독자적으로 물류유통단지를 추진하는 등 처음과는 상황이 크게 변했음에도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마치 연계되는 사업인 것처럼 추진해 밀실행정은 물론 도덕성 시비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구로 기계공구상가의 이전 및 제2단지 건설이 처음 발표됐을 당시 군민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이유는 구로 기계공구상가조합의 규모와 인지도, 산업적 특성 등 때문이다.
이로인해 실제로 입주예정지역 인근의 땅값이 발표 직후 크게 폭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럼에도 변화된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지 않고 사업을 계속 추진했다면 결국 구로 기계공구상가조합의 인지도를 이용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한편 당진군 경제항만과는 “상조회에서 법인을 구성하고 조합과는 별도로 물류유통단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당초 사업계획에 나와있던 내용대로 정상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