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충남도지사가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심 지사는 지난 4일 제175회 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도민과의 약속대로 본연의 직무에 충실하겠다”며 “정치가로 변신하기보다는 행정을 통해 지역발전과 국가안정에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심 지사는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의회를 통해 밝힌 것은 도민들에게 직접 얘기하기 위한 것”이라며 “처음보다 더 처음같이 도정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왜 불출마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나?
" 내 생각과는 전혀 관계없이 내년 총선출마가 초미의 관심사로 언론에 회자돼 왔다. 하지만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또 다른 논란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어 말을 아껴왔다.
-불출마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뭔가?
" 개인적으로 정치에 대한 욕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를 도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명분으로 삼는 것은 심대평 답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최종 결심을 하게 됐다.
-불출마를 결심한 것은 언제인가?
" 10월 초 경이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찬반 의견을 내주셨다. 그중 대표적으로 은사선생님으로부터 ‘걸어왔던 길을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들었다.
-이같은 입장이 자민련 당측과도 협의된 것인가?
" 엊그제(지난 2일)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함께 논의를 했다. 총재께서도 당이 필요로 하긴 하지만 본인의 결심과 선택의 문제인 만큼 결심대로 하라며 혼연히 받아 주셨다.
-당의 요구와는 배치되는 데...
" 지사직을 잘 수행해 신의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충청인의 자민련에 대한 사랑을 증폭시키는 방안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인가?
" 당원으로 남아서 법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16개 시·도지사 중 유일한 자민련 지사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기대를 지속시키겠다.
-총선 출마설로 도정에 어떤 영향이 있었다고 보나?
" 지사가 총선에 나가면 도정 구심점이 흔들릴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다. 언론에서 자꾸 출마를 기정사실화해서 누차 그렇지 않다고 간부회의 등을 통해 얘기했지만 직원전체에게 파급되지는 않은 것 같다.
-만약 총리직이 주어질 경우 어떻게 하겠는가?
" 지금까지 국정과 지방행정을 반반씩 나눠 해왔다. 국가를 위해 꼭 필요한 시기가 있다면 꼭 총리직이 아니더라도 혼신의 정열을 다 바칠 것이다. 하지만 지사 임기 중에 그런 일(국가가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출마를 바랬던 자민련 도의원들의 평가는 곱지 않다. 일각에서는 도정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 도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는 도정을 함께 수행해 나가는 것이다. 어떤 선택이든 도민을 위해 어떤 것이 바람직한가가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자민련 부총재로서 지민련이 어떻게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보나?
" 자민련에 대한 도민의 애정은 살아있다고 본다. 부총재 역할은 지금 이상으로 열심히 하겠다. 총선에서 총재를 중심으로 좋은 후보가 나와서 전력하면 지역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도민들이 선택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당 활성화 방안은 내부적으로 공식기구를 통해 건의할 생각이다. 오늘자리에서 피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심규상 충남지역신문협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