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조식품의 전문인이 되기 위한 꾸준한 노력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

요즘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건강이다.

방송이나 지면은 물론이고 주변의 사람들에게까지 건강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나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들이 모두 정확하고 유용한 것은 아니다. 검증되지 않은 속설도 많고, 물건을 팔기 위한 상술의 한 방법으로 정보를 이용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에는 특정 음식을 섭취해서 건강해지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건강보조식품 전문점 ‘내추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정재우(39) 사장은 ‘내가 먹는 음식이 나를 만든다’는 말로 식생활 습관이 우리 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표현했다.

실패를 딛고 새로운 출발

홍성 서북면이 고향인 정재우 사장은 고등학교 때 당진으로 이사왔다.

공주사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한 때 교직에 몸담기도 했던 그는 어떤 일을 할까 고민하던 중 요즘 사람들이 가장 관심있어 하고 고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다 보니 생식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정 사장은 이 일을 8년 전, 한참 녹즙 바람이 불 때 당진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 사회경험이 없는데다가 녹즙기에서 쇳가루가 나왔다는 소문이 퍼져 녹즙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실패를 하게 된 정사장은 그러나 이 일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현재의 내추럴하우스 매장을 시작한 지는 5년 정도가 됐다. 처음 이 매장을 차릴 때 정 사장은 남의 손을 빌리지 않았다.

“10가지 재주 있는 사람이 가난하게 산다는 말이 있잖아요. 이것저것 조금씩 흉내만 낼 뿐이지 특별히 잘 하는 것은 없어요.”

겸손한 그의 말과는 달리 20일 동안 작업을 했다는 매장 안은 어느 곳 못지않게 잘 정돈되어 있었다.

올바른 식습관은 건강의 지름길

매장 안에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꾸며놓은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거리고 있고 사방에는 각종 건강식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이 곳에 진열되어 있는 제품들은 일체의 가공이나 화학처리를 하지 않은 것들이라고 한다.

“그래서 미량의 이물질이 들어갈 수도 있지만 인체에 해가 없는 기준치 이하의 것들입니다.”

모두 좋은 제품들이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특정 식품을 먹어서 건강해지고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정 사장은 말한다.

“가령 암에 걸렸을 때 당사자나 가족들은 급한 마음에 좋다는 것을 쫓아다니게 되는데 기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는 것을 고치려 하지 않고 건강해지려는 것은 욕심입니다.”

정 사장이 말하는 건강해지는 비결은 이렇다.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몸에 해로운 음식을 배제하고 될 수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합니다. 좋다는 음식만 따라다녀서는 건강해질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정 사장은 매장에서 단순히 제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식습관과 몸의 상태 등을 고려해서 제품을 권한다고 한다.

전문인이 되기 위한 노력

“이 업종에 종사하면서 영양학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거나 상담능력을 갖춘 사람은 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이 일을 하면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추게 된 정 사장이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일이 힘들고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이 일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매력있는 일일 뿐아니라 그동안 공부해 온 것이 아깝다고 말하는 정 사장은 앞으로도 공부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그가 공부하고 싶어하는 것은 영양학이 아니라 한방학이다. 꿈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영양학과 한방의 접목을 시도해 보고싶은 것이다. 정 사장은 한방과 수료라도 한다면 지금보다 더 전문적인 상담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분야에서는 전문인이라고 인정받고 싶다는 그. “건강보조식품을 취급하는 사람은 보통 장사꾼이라는 통념이 있는데 그동안 저는 손님을 제품을 팔기 위한 대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라고 말하며 교사나 의사가 돈을 벌기 위한 목적 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듯이 자신도 사람들의 건강을 책임지는데 한 몫 하고싶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대해 조언해 주고 교정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이 직업의 매력이라고 한다.

손님 중에 유방암으로 고생하던 환자가 있었는데 기억력, 시력이 떨어지고 항상 기운이 없다며 찾아왔었다.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었던 환자는 상담 후 식생활습관을 교정받은 후 5개월 쯤 지나서 몸이 많이 좋아졌다고 쇠고기를 한아름 싸와서 고맙다며 인사를 오신 적도 있습니다.”

정 사장은 이럴 때 느끼는 보람이 이 일을 계속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들도 공부해야 하는 시대

정 사장은 건강보조식품이 몸에 나쁠 리는 없겠지만 마치 이것만 먹으면 모든 병이 낳을 것처럼 부풀리는 영업사원들도 있는 것 같다며 이제는 소비자들도 공부해야 하는 시대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어떤 것이 좋은 제품이고 어떤 제품이 어디에 좋은 것인지, 몸상태에 따라서 어떤 것이 해가 되는지 기본적인 지식 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영업사원의 말재주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정 사장의 생각이다.

정 사장의 하루 일과는 새벽 3시 30분에 시작된다.

새벽부터 전날 준비해 놓은 제품을 배달하기 시작하는데 시내지역은 매일 배달하고 합덕, 신평, 고대 등 면단위 지역은 이틀에 한번 배달한다. 이 일이 끝나면 다시 읍내에 있는 사무실 배달에 나선다.

정 사장 가족은 모두 아침식사를 생식으로 한다. 새벽부터 일하는 정 사장에게는 식사시간을 단축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아내(유애숙)와 아들(정여름), 딸(정 솔), 이렇게 넷이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정재우 사장은 지금의 생활이 어렵고 힘들지만 훗날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할 수 있는 조그마한 카페를 차리겠다는 소박한 꿈도 가지고 있다.

이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