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수출 증가가 사상 최대였다는 방송을 듣고 과연 사실인지 우리같은 서민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매일이다시피 생활고에 시달리던 부부가 어린 자녀를 살해하고 동반 자살하는 소식을 전해 주고, 신용카드 빚에 쪼들리다 강도와 살인을 일삼는 젊은이들 이야기가 심심찮게 기사가 되어 우리들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있는 이 현실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이고 소화해야 하는가?

20대의 절반이 실업자라 할 정도로 젊은 사람들이 직장을 못 구하는 참담한 현실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우리 당진경제는 어떠한가?

국내 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당진경제라고 좋을 리 만무하다.

작년 당진지역에 80개 정도의 기업이 입주하였다고 하지만 인구는 계속 줄어들고 경기는 살아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전에는 명절 때만이라도 시장이 붐비고 마트들이 성시를 이루었지만 요즘은 명절 때에도 50% 세일판매를 하여도 매출이 없다는 당진의 현실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식당과 상점의 주인은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당진의 현실. 우리는 정말 너무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 덩달아 농촌 경제도 어렵고 자유 무역협정이 국회에서 비준되면 우리 농촌마저 무너질 현실을 앉아서 지켜만 볼 수 밖에 없는 힘없는 우리가 더 서글프다. 그렇다고 쳐다만 보고 있을 수 없다. 당진군에서도 당진을 살릴 수 있는 이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당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길은 기업이 많이 입주해 인구가 늘어나고 당진 사람을 많이 채용해 주어야 한다. 기업을 유치하려면 물류비용을 최대한 줄여 주어야 한다. 그동안 뜨거운 감자였던 당진항 문제를 다시 검토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당진군에서 당진항을 지정받고 도계문제도 해결하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고 기한까지 정해 놓고 군민을 설득하였지만 지금 그 시한도 지났고 해결은 고사하고 진행 상황조차 군민에게 알려주지 않고 있다. 행여 군의회와 시민단체가 당진군이 추진중인 업무를 발목잡는 것처럼 비춰질까 지하로 들어가 숨도 안 쉬고 기다렸건만 결과는 없다.

당진항을 지정 받을 수 있는지 아니면 없는지, 도계문제로 헌법재판소에서 승소할 수 있는지 우리 군민들이 얼마나 궁금해하고 있는지 당진군은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당진경제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렵건만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대안을 하나도 제시하지 않고 있는 것이 행정당국에서 취할 수 있는 전부인가?

도계는 포기하고 당진항을 지정받아 재정투자로 부두를 건설해 많은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을 해줘야 하는지, 아니면 당진항은 지정받지 못하더라도 도계는 포기해서는 안 되는지, 군민의 의견을 물어봐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두 마리 다 놓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 도계가 당진군민에게 어떠한 이익을 주는지도 분명하게 설명하여야 한다. 도계가 중요하다고만 하였지 우리 군민에게 어떤 혜택이 주어진다는 사실을 설명하지 않고 지나갔다. 또 당진항을 지정 받는 문제나 도계 문제에 자신이 없으면 솔직하게 군민에게 말하는 것이 열린 행정이다. 자신들만 알고 군민은 몰라도 된다는 것은 봉건주의시대의 산물이다.

우리 군민들에게도 부탁드리고 싶다. 당진경제는 군민이 살려야 한다. 좀 비싸도 당진에서 사고 좀 맛이 없어도 당진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당진을 살리는 일이다. 내집에서 안 사고 안 먹는 것만 서운하고 나는 외지 가서 싸고 맛있는 것 사고 먹는 태도부터 고쳐야 하지 않을까? 어려운 때일수록 참고 도와주는 것이 미덕이며 공존하는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