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정국 선거구도 태풍의 눈, 각 후보 득표 영향에 촉각

제17대 국회의원 총선 후보등록 기간이 임박함에 따라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후보등록 기간을 불과 이틀 앞둔 현재 출마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인사는 모두 6명이다.

정치관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인 12일 자민련 소속 김낙성 후보가 제일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다음날인 13일에는 민주당 소속 한만석 후보가 등록했다.

또한 15일에는 한나라당 소속 정석래 후보와 민주노동당 소속 임성대 후보, 한국기독당의 고영석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18일에는 열린우리당 유정숙씨, 19일에는 같은 당의 박기억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중 유정숙씨는 지난 21일 열린우리당 중앙당 상임중앙위원회에서 박기억 후보를 당진지역구의 후보로 최종 확정함에 따라 사실상 출마가 어렵게 됐다.

한나라당의 정석래 후보는 이른바 ‘차떼기’ 수사에 이은 탄핵정국으로 상당한 부담을 느끼면서도 중앙당사를 천막당사로 옮기고 당 대표를 박근혜 의원으로 바꾸면서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며 침묵하는 다수의 안정희구세력이 결집하게 될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다.

역시 탄핵정국에 따른 당 지지도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는 민주당의 한만석 후보는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탄핵역풍이 거품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중앙무대에서 활동한 경제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는 등 정당보다는 인물론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열린우리당의 박기억 후보는 탄핵정국으로 급상승한 당 지지율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공천확정이 지연되면서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선거전에 돌입한 박 후보는 깨끗한 정치와 전문성을 내세우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3선 민선군수 출신으로 인지도면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유리한 위치에 있었던 자민련의 김낙성 후보는 당이 탄핵정국에 휘말리면서 내심 당황하고 있는 눈치다. 그러나 탄핵에 직접 참여한 현역의원도 아닌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총선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임성대 후보는 탄핵정국으로 일부 하락했던 지지율이 다시 회복되면서 상승세에 있다며 지역의 민주노총 및 농민운동가와의 연쇄적인 접촉을 통해 지지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당 지지율이 자민련은 물론 민주당까지 추월하자 고무된 표정이 역력하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한국기독당의 고영석 후보는 오랜 교회활동을 통해 형성된 인맥을 바탕으로 선거준비에 들어갔다. 기독교 정당에 대한 교인의 지지와 함께 4번의 선거 출마로 높아진 인지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