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정견발표에 이어 진행된 공통질문의 주제는 ‘수입개방에 따른 지역농업의 강점과 약점,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을 제시하고 농업과 농업인 입장의 대응방안을 밝혀달라’였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농업정책과 예산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논리를 전개한 반면 기독당의 고영석 후보는 뜻밖에도 ‘우유쌀’을 대안으로 제시해 토론회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고 후보는 “쌀이 남아 돈다는데 걱정할 필요없다”며 “남아도는 쌀과 우유를 70:30으로 혼합해 만든 기능성 쌀을 대학 선배인 유재창 교수가 만들어 특허 출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능성 쌀 공장을 순성 남부지역에 유치해 지역균형발전을 꾀하겠다”며 “현재 장소 물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후보자간 질문·답변시간에 김낙성 후보와 정석래·고영석 후보는 다른 후보자에게 질문을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다른 후보자들에게 질문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차별성을 시도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토론회 참석자 중 3명이나 질문을 하지 않아 별로 두드러지진 않았다.

정석래 후보는 “질문이 없다”며 오히려 “희망하는 분 있으면 질문하겠다”고 말해 객석에서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고영석 후보는 “질문에 대비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무도 질문하지 않는 것을 보니 선배 대접해 주는 것 같다”며 “지역사회연구소에서도 한 때 회원으로 활동했었던 것을 감안해 전관예우해 주는 것 같다”고 말해 토론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후보자들 중 고영석·박기억 후보가 토론회를 주최한 (사)지역사회연구소의 회원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사회를 담당한 이준우 토론회 준비위원장은 두 후보가 이미 탈퇴했거나 자격정지 상태임을 거듭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고영석 후보가 오래 전에 지역사회연구소를 탈퇴했으며 박기억 후보도 지난 2월 국회의원 출마 관계로 회원자격 정지에 관한 확인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중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혹시 있을지 모를 공정성 시비에 대비했다.

○…후보자간 질문·답변에서 한만석 후보는 김낙성 후보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이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답변에 나선 김 후보를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한 후보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대표의 노인관련 발언으로 요즘 노인들 만나기가 송구스럽다”며 “그러한 열린우리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김 후보도 60세가 넘었는데 기분은 어떤가”라고 물었다.

곤혹스런 질문을 접한 김 후보는 답변에서 “타 정당을 비방하진 않겠다”며 “열린우리당 정 대표의 발언이 기분 좋진 않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혹스런 표정으로 “누구나 늙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보자간 질문 및 답변 시간에 이어 예정에도 없던 ‘자기 이름으로 삼행시 짓기’ 순서가 진행돼 후보들이 급히 자기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느라 진땀을 흘렸다.

이준우 토론회 준비위원장이 시범으로 신기원 회장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자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으나 후보들은 웃을 사이도 없이 종이에 삼행시를 짓기에 여념이 없었다. 후보들은 삼행시조차도 평소 주장하고 싶던 내용과 자신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채워 방청객들이 웃음을 짓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