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장 한 켠 허름해 보이는 한 가게 입구에 푸른 빛깔을 띤 각종 야채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떨어진 간판에 남은 흔적으로 알 수 있는 이름은 ‘한국식품’. 다소 어울리지 않는 이름 같지만 당진에 있는 50여 군데 대규모 공장부터 작은 식당까지 야채는 물론 음식점에서 필요한 모든 식재료와 공산품 등을 공급하고 있는 전통 있는 가게다.

사장 한덕수(34)씨는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가게를 이어 받아 아내 김현옥(30)씨와 함께 꾸려가고 있다. 일반 소비자보다는 업체들과의 거래가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는 한국식품의 한 사장은 공장에서 식당의 중간 도매상으로 물건을 납품하다가 당진에 포장용기 회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 사장은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격으로 2년 전 (주)서울포장 당진점을 개설하게 됐다. (주)서울포장의 용기는 펄프로 만들어진 친환경상품으로 직접 주문제작도 가능해 찾는 사람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한다.

한국식품에서 취급하는 작은 품목 중의 하나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점점 자리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한 사장은 “대형할인매장으로 인한 가격하락과 불황으로 인한 시장침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 전략과 신용이었던 것 같다”고 말을 한다.

송산면 무수리 대우공업 박태석(39) 과장은 “13년째 야채와 부식물 등을 거래하고 있는데 단 한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었다”며 “성실함은 물론 항상 밝은 표정으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위치 : 상설시장내 ☏.041-355-4949

서미영 기자 myseo@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