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비 대부분인 조직활동비·정책개발비 등 크게 하락

정치관계법의 개정에 따라 3월12일자로 자동말소된 당진군내 각 지구당의 마지막 재산 및 수입·지출 내역이 공개됐다.

지난 3월25일 당진군선거관리위원회가 공고한 ‘정당의 재산 및 수입·지출내역(기준일: 2003년 12월31일)’에 따르면 공직선거가 없었던 지난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자민련 등 군내 각 지구당의 수입 및 지출 총액은 전년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군내 각 지구당의 수입 총액은 1억6천429만원, 지출 총액은 1억6천370만이다.

이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치러진 2002년의 수입 및 지출 총액에 비해 각각 44.7%와 44.8%에 불과한 수치다.

선거비를 제외하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지출항목은 조직활동비이다.

조직활동비는 지난해 451만원으로 전년도 5천517만9천410원의 8.2%에 불과하다.

선거가 있는 연도와 없는 연도의 조직활동비가 이토록 큰 차이를 보였다는 것은 곧 그 동안의 선거가 주로 조직활동을 통한 득표였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또한 지난해 정책개발비로 316만6천7백원이 사용됐는데 전년도의 2천7백56만원에 비하면 11.5%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이 항목은 지구당 중 유일하게 한나라당만 지출했다.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지출항목은 이외에도 당원교육훈련비와 선전비, 사무용 비품 및 소모품비 등이다. 대부분 선거준비에 지출되는 비용들이다.

특히 조직활동비와 정책개발비, 당원교육훈련비 등은 서로 이름만 다르게 분류됐을 뿐 대부분 식비로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당 수입에서는 한나라당이 지난 한해 수입인 2천914만원 전부를 중앙당 및 충남도지부의 보조금외 정치자금에 의존해 눈길을 모았다.

민주당은 상급당부에서 1천750만원을 지원받았으며 당비로 7천733만원이 납부된 것으로 신고됐다.

그러나 당비 역시 열린우리당 창당 이전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던 송영진 의원이 대부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은 당비로 930만원이 납부됐다고 신고했는데 역시 송 의원이 당적을 변경한 후 조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민련은 수입 2천4백만원이 모두 당비로 전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김낙성 당시 지구당위원장이 혼자 한 달에 2백만원씩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녹색평화당은 지난해 수입과 지출을 모두 0원으로 신고해 눈길을 끌었으며 개혁국민정당은 267만원, 천주평화통일가정당은 203만원으로 신고했다.

김항룡 기자 hrkim@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