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맞는 사찰의 모습

불기 2548년을 맞아 향내 은은한 산사를 찾았다.

면천면 성하리 560번지 영탑사에 들어서니 소원을 비는 연등이 길을 인도하고 차분하게 들리는 스님의 염불과 시원한 바람, 맑은 하늘이 대웅전 앞에서 퍼져 나온다.

영탑사 남혜일 주지스님의 오전 기도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주지스님에게 석가탄신일을 맞아 좋은 말씀을 구했다. 차분한 목소리로 ‘적설차’를 권하는 스님의 소박한 승복과 초라한 살림살이가 말해주는 구도의 길에 유일한 사치는 차 한잔과 차 마시는 시간이라고 한다.

적설차는 속세의 녹차다. 사찰에서는 ‘구중구포(9번 찌고 9번 비벼서)’만든 적설차를 마시는데 특히 머리를 맑게 해준다고 한다. 적설차 한잔에 세상의 흐름을 읽고 삼과만상의 고뇌를 가름한다고 한다.

부처님 오신날의 소감을 물으니 남혜일 주지스님은 “시절도 어렵고, 나라도 시끄럽다”며 “이제 탄핵소추 사건도 마무리 됐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남 주지스님은 “이 모든 것이 부처님의 자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라가 편안해 지고 국민들이 부처님의 가피로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모든 사찰에서는 매일 10~12시 사이에 ‘국민의 평안함을 비는 기도’를 드린다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항상 기도와 실천을 하고 있다고 스님은 밝혔다.

남 주지스님은 “올해는 절 집에도 경기가 어렵다”며 “연등이나 행사가 많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고대면 진관리 영랑사 관공 주지스님은 “우리 모두가 부처님처럼 살았으면 좋겠다”며 “우리는 이제 화합하고 단결해서 국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처님의 자비가 온 세상에 퍼지게 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 김윤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