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안 잡혀요”

관광객은 늘었지만 쓰레기 수거는 안돼

사진설명 : 한진포구 어시장에서 한 아주머니가 소라를 팔고 있다.

“예년에 비해 올해는 어획량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흉어는 어민들을 매우 고통스럽게 합니다.”

소형어선으로 근해 어업을 하는 유재석(58)씨.

유씨는 “지난해에는 하루에 소라 150㎏ 정도는 잡았는데 지금은 20㎏도 잡기 힘들다”며 “정확하지는 않지만 바다 수온이 상승해서 어획고가 줄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흉어 때문인지 유씨는 힘이 없어 보이고 지쳐 보였다. 어디선가 크게 들리는 선거홍보 확성기 소리에도 눈 한번 돌리지 않았다.

잡은 고기를 이내 부리고는 다시 바다로 아내와 함께 고기잡이를 떠나야 한다고 한다.

한진포구는 지난해와 다르게 화장실이 잘 정비돼 있고 주차장과 어폐류 상설시장도 말끔하게 단장해 서해대교를 지나온 사람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주민들은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은 좋아졌는데 커다란 주차장과 시장 옆으로 쓰레기 분리수거통이 없어 쓰레기가 날리고 있다”며 “쓰레기 분리수거통을 설치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어민들은 상설시장과 주차장을 만들어 쾌적해졌지만 어선들을 정박할 장소가 비좁아 앞으로 태풍 등이 올 경우 어선을 보호하기가 수월하지 않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상설 어시장에서 소라를 팔고 있는 이간난(60)씨는 “바다가 흉년이라서 어민들이 걱정”이라며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이내 “주말에는 손님들이 많다”며 밝게 웃어 보였다.

이씨는 “손님들이 많이 찾는 반면 쓰레기 분리 수거가 안되고 있어요”라며 안타까워했다.

한진포구는 주차장 설치와 화장실 신축 등으로 새로운 면모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주민들은 특색있는 아름다운 포구, 맛있는 해산물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포구로 명성을 높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김윤태 기자 ytkim@dj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