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김 용 택 -1948년 전북 임실 출생 -1982년 창작과비평사의 21인 신작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섬진강1,등을 발표하며 작 품활동을 시작 -섬진강, 꽃산 가는 길, 그대 거침없는 사랑, 강 같은 세월, 그 여자네 집 등 다수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앉아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여름이었어 나, 그 나무 아래 누워 강물 소리를 멀리 들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가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서서 멀리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강물에 눈이 오고 있었어 강물은 깊어졌어 한없이 깊어졌어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다시 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앉아 있었지 그냥,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