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돈 구 < 당진신협 상무 / 본지 감사 > 국가경제 및 지역경제가 지독한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아직은 연쇄부도의 조짐도 없고 부도율도 낮은데 많은 사람들이 경제위기라고 말한다. 경제가 점점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위기론과 힘들지만 아직 위기는 아니다 라는 과장론 까지 많은 사람들이 지역경제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지역경제를 진단하는 다양한 의견에서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밑바닥에서 경기를 몸으로 느끼는 서민과 중소 상인들의 실물경기 및 체감경기에 관한 반응이다.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심각한 위기감이 돌고 있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순 저축률 및 소비자 생활형편지수와 경기판단지수는 지난 경제위기 이후에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다. 지금 우리지역의 문제는 지역경제구조의 양극화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득분배의 불균형이 심화되어 서민들의 생활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과 균형적인 분배라는 경제 구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지금의 지역경제 구조는 분명 위기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주민들이 연상하는 환란시절의 경제위기는 아니지만 구조적인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경기지표를 보면 고용의 질과 세대간 실업의 양극화도 심해지고 가진 자와 없는 자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청년실업의 문제도 심각하고 신용불량자는 4백만명에 근접했다. 경제활동인구 여섯 중 한 명이 제대로 경제행위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더욱 우리를 옥죄고 있다. 부자들의 경제력 집중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서민들은 대출금 원금도 상환못하고 이자도 제때 상환하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고 있다. 부모들이 급식비를 납입하지 못해 점심을 굶는 결식아동이 늘고 있고 가사비가 부족해 불입하던 적금을 해지하고 있는데 부자들은 자금여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고, 돈 굴릴 곳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 부동산 투기에 부동자금이 몰려다닐 정도로 금융편중이 심화되고 있고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지역경제 회생을 최우선으로 하며 다함께 잘사는 서해안 시대의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했던 군수 후보들에게 충심으로 염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짧은 잔여임기동안 꼭 실현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지만 지역경제 회생을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하여 잠시나마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했던 그들의 공약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선자와 낙선자 그리고 각 캠프에서 훌륭한 공약들을 제시한 봉사자들도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이제 정말 시간이 없다. 열병을 앓았던 지역 민심을 추스리르고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왜곡된 경제구조를 어떻게 개혁할 것인지를 서둘러 논의해야 할 때다. 개발과 성장의 몫이 일부 기득권에게 또 돌아간다면 지역경제는 더욱 회생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군민 모두에게 배분되는 균형된 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다함께 잘사는 당진”이라는 슬로건이 헛된 공약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물론 중앙정부차원의 경제정책과 조세정책도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더 늦기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때 이른 무더위에 심신이 지쳐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 “희망을 품고 미래를 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