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악취로 인한 고통 말로 다 못해”

【신평】 악취로 분쟁이 끊이지 않던 신평면 신흥1리 주민들과 신기농산측이 군 환경보호과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합의에 도달했다.

지난 20일 신흥1리 주민들은 더 이상 악취를 참을 수 없다며 신흥리 441-2번지 ‘신기농산’ 앞에 모여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업주 측에 강력히 요구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수없이 참고 살았다며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것을 신기농산에 요청했다. 또 군에서 어떻게 허가를 했기에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따져 물었다.

이 자리에서 환경보호과 김홍수 청소행정담당은 “1주 전에 이장님과 현장을 방문해 업주에 대한 지도를 벌였다”며 “앞으로 악취검사를 실시해 주민피해를 줄이도록 하고 결과를 마을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자에 대해 행정적인 절차에 의한 지도와 단속을 강력하게 펼침과 동시에 시설물에 대한 세척 등을 지시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에 대해 신기농산 김종곤 공장장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어 죄송하다”며 “공장의 이전을 계획 중”으로 “악취를 줄이기 위해 사료의 원료가 되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의 반입을 중지시켰다”고 밝혔다.

또 “장마철이어서 냄새가 더 많이 발생했고 반입에 비해 출하가 지체되는 바람에 이런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김 공장장은 “회사를 이전하는데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민들이 이전할 때까지 참아주면 악취발생을 최대한 줄이고 이전 부지를 물색하고 이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악취발생을 최소화하고 올 연말까지만 물량을 받되 내년 1월 1일부터는 반입을 금하며 1월 1달 동안 모든 물량을 출하시킨 후 이전하겠다는 업자측의 답변을 수용했다. 또 공식적인 문서를 교환한 후 공증 등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신기농산은 지난 2001년 10월 준공돼 서울지역의 음식물쓰레기를 1일 2~3톤과 톱밥 1톤, 쌀겨 1톤 등을 혼합하는 업체로 퇴비와 폐수는 위탁 처리하는 것으로 허가됐다.

주민들은 업주가 실제로 모든 허가 조건을 지켰는지, 군에서 지도 단속을 계속 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송영돈 신흥1리 지도자는 부천에서 매일 25톤 트럭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가서는 부천의 음식쓰레기가 아니라 서울의 쓰레기로 명시돼 있고 그 물량도 제한돼 있는데 업주측과 주민들이 허가서의 처리 수량에 대해 모두 다르게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민종기 군수의 읍·면 순방 중에 건의된 이번 민원은 주민들과 업주측이 성실한 협의를 거쳐 합의라는 결과물을 얻었으며 앞으로의 약속이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