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운 난지도 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연일 무더운 날씨가 중요한 인사말이 됐고 각종 매체에서는 더위에 조심할 것을 강조하며 휴가지로 떠나는 모습을 전하고 있다.
난지도 해수욕장을 찾은 것은 휴가가 절정이었던 지난 3일이었다.
석문면 도비도에서 배를 타고 20분 정도 들어가는 동안 약간 흥분된 마음을 달래주는 것은 작고 귀여운 섬 소난지의 소박함이다.
도비도에서 난지도까지의 선박운임은 성인 왕복 6천원, 어린이는 3천원, 5인 이하 승용차는 3만원, 5인 이상은 4만원이다.
호객행위와 바가지요금 없어
배는 아침 8시30분에 시작해서 오후 6시30분까지 1시간에 1회 운행한다.
선상에서 만난 김성용(35, 경기도 시흥)씨는 아이들과 가족을 데리고 피서를 떠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몇 년 전 당진에서 직장생활을 한 적이 있어 난지도를 가봤기 때문에 다시 찾게 됐다”면서 운임과 협소한 주차장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난지도에 도착하면 우선 작고 아담하고 조용한 풍경이 다가온다.
호객행위와 바가지가 없다는 번영회의 현수막이 걸려 있어서인지 비교적 조용하다.
상인들은 지난해에 비해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고 울상이지만 해변에서는 즐거운 탄성이 흘러 나왔다.
인명구조대 자원봉사로
안전한 해수욕장
당진군적십자사 인명구조대 장석종 대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올해로 6년 동안 봉사하고 있다”며 “구조대 덕분에 난지도에서는 익사사고가 없다”고 말했다. 또 “군에서 전보다는 많이 지원하고 있지만 구조대원의 식비와 장비의 유류 정도는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 대장은 또 “야간에 무분별하게 폭죽놀이를 해 다치는 경우가 많다”며 “너무 늦은 시간에 폭죽놀이를 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지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한적해 가족단위 피서객 많아
서산시 동문동에서 이곳을 찾은 김영기(24)·허승휘(24)·김효진(21)씨는 삼길포에서 배로 들어왔다고 한다.
서산의 해수욕장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불편한 점이 많은 데 이곳은 가까우면서도 아늑한 바다가 좋다고 말한다. 2박3일을 예상하고 왔다면서 민박시설도 좋고 가격도 서산보다 싸다고 말했다.
평택시 비전동에서 온 이경준(26)씨와 친구들 3명은 “평택에는 해수욕장이 없다”며 “이렇게 와보니 가까운 곳에 한적한 해수욕장이 숨어 있었다”며 난지도 해수욕장을 부러워했다.
이런 더위에 가족과 함께 온 사람들 틈에서 애완견이 피서를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부천에서 온 하진수(18)학생과 어머니 김혜선(39)씨는 “조용하고 한가롭고 노는 재미가 있다”며 “이틀동안 있었는데 지루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난지도 해수욕장은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수련원 시설 낙후, 쓰레기 투기,
주차시설, 식수부족 등 숙제 여전
난지도 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있는 난지도 수련원은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초등학교와 교회 등 단체의 수련활동에 적합한 장소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건물과 지저분하고 노후화된 화장실은 고쳐야 할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당진수련원 홍순주 관리부장은 “요즘이 한참 성수기여야 하는데 방학중이라서 단체손님이 없고 시설이 낙후되다보니 큰 학교에서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난지도에서 만난 대부분의 상인들은 피서객이 예년에 비해 많이 줄어든 원인으로 경제적인 어려움과 제반시설의 미비, 특별한 볼거리의 부족을 꼽았다.
난지도해수욕장 김대옥 번영회장은 “손님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는 바가지 요금 근절과 호객행위 없는 해수욕장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며 점점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 회장은 “번영회에서 쓰레기 수거와 청소를 하고 있으며 올해는 2천만원을 들여 방역까지 하고 있다”면서 “군에서 캔 압축기를 지원해줘 잘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환경관리과 권석원 과장은 “군에서 설치한 소각장을 확장했고 비 가림 시설도 설치했다”면서 해수욕장의 환경문제에 대해 점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난지도는 식수와 샤워장에서 사용하는 물이 항상 부족하고 피서객들이 끌고 들어오는 차량이 많아 불편이 야기되고 있다.
그리고 모래사장 중간 중간에 파이프에서 물이 흘러내리고 있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난지도해수욕장을 잘 가꾸고 군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려면 어느 한 면만을 고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구상하고 큰 틀에서 개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