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감사로 어수선한 가운데 당진군의회 제 44회 정기회의가 지난 11월 25일부터 12월 29일까지 35일간의 회기로 열리고 있다.

군의회는 지난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준비활동을 마친데 이어 12월 2일부터 4일까지 행정사무감사와 5∼6일 양일동안 사업추진 현장확인을 실시했다. 12월 11일부터는 예산안 심사에 들어가며 조례개정심의, '96 제2회 추경예산안 심사도 벌일 예정으로 있다.

당진군의회에서는 예년과는 달리 행정사무감사를 총무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로 나누어 실시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의원들의 자료신청 건수가 350건에 달하고 자료 외 추가질의도 많이 하는 등 의원들의 감사에 임하는 자세가 예년에 비해 진지하고 질의 내용이 세밀했다는 평이다. 그러나 간혹 생색내기식 질의나 반복되는 질의, 지난 회기때의 질의와 같은 내용의 질의 등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행정사무감사 첫날 여성단체 전현직 회장단 약 20여 명이 총무위원회와 산업건설위에 나뉘어 방청하는 동안 의원들의 감사가 전에 없이 진지해 군의회 활동에 대한 주민들의 격려와 질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군민들은 민선군수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짜여진 예산안 심의에 군의회가 얼마나 변화된 모습으로 임할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산안은 총무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로 나뉘어 심의한 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검토를 거쳐 의결하게 된다.

당진군은 97년 예산으로 1천5백9억원을 세워 당진군의회에 상정했다. 이는 작년에 비해 23.3% 증가된 것으로 충남지역의 군단위에서는 가장 많은 예산이다. 군에서는 이같은 증가 요인으로 농어촌 종합개발사업, 쓰레기 위생매립장 조성, 하수종말처리장 시설 등 국고와 지방양여금 지원액이 증가된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충남도내 군단위 재정자립도 1위라는 당진군도 여전히 국고보조금에 세입을 의존하고 있으며 경영수익사업으로 얻은 수입은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다.

우리지역의 정책과 예산집행이 올바로 서는가는 이제 군의원들의 역할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군의회에서는 예산안 심의를 통해 97년 예산안이 민선시대에 맞게 주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주민들의 삶의 향상을 위한 복지예산을 세웠는지, 선심성 예산이나 경비절감할 곳은 없는지, 우리 지역과 지역주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에 역점을 두었는지 최선을 다해 심의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예년에 행해졌던 읍면 나누기식 예산배정으로 면의원이냐는 일부 주민의 따가운 시선이 있다는 사실도 아무쪼록 염두에 두어주길 바란다.

<당진시대 1996년 12월 9일/15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