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정희승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을 것이
있다면 산뿐일 성싶다.
산은 아직 순수한 목소리로 남아서
우리가 수식어 없이
우리의 외로움을 지탱할 수 있음을,
마치 저 산나무가
저 홀로 서 있듯,
산은 혼자 있으며
더 많은 것과 함께 있다.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어느 것과도 같이 있지 않은
참다이 외로움
인간에 비하면,
나날이 풀길 없는 외로움 따위를 아닌 밤 끝내
각자의 깊은 잠 속에서까지 끌어들이는
인간에 비하면
당진시대당진시대
당진시대 · djmemory.com/news/20802
산
정희승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을 것이
있다면 산뿐일 성싶다.
산은 아직 순수한 목소리로 남아서
우리가 수식어 없이
우리의 외로움을 지탱할 수 있음을,
마치 저 산나무가
저 홀로 서 있듯,
산은 혼자 있으며
더 많은 것과 함께 있다.
모든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 어느 것과도 같이 있지 않은
참다이 외로움
인간에 비하면,
나날이 풀길 없는 외로움 따위를 아닌 밤 끝내
각자의 깊은 잠 속에서까지 끌어들이는
인간에 비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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